양정호 앳홈 대표는 인터뷰에서 "1인 가구라는 새로운 집의 정의에 맞춰 더 다양한 소형 가전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앳홈 |
최근 국내 가전의 트렌드는 프리미엄(고급)화와 대형화였다. 한편으로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작은 집에는 큰 가전을 두기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을 공략해 소형 가전으로 시장을 개척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앳홈(ATHOME)이다. 양정호(33) 앳홈 대표는 “창업 초기 당시 대기업에서 대형 건조기를 출시했지만 1인 가구에는 대형 제품이 필요 없고, 이사를 자주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웠다”며 “이러한 ‘숨겨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양 대표는 2018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앳홈을 창업했다. 첫해 판매한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가 62억원 매출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 자본금으로 다른 가전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가전 브랜드 ‘미닉스’를 론칭하며 미니 건조기, 식기세척기,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2022년 43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1150억원으로 뛰었다.
앳홈의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 맥스' 모델. /앳홈 |
앳홈은 특히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서 1위다. 양 대표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가진 거의 유일한 가전 카테고리”라며 “전자레인지처럼 결국 모두가 쓰게 되는 ‘필수가전’이 될 것이라 봤다”고 했다. 앳홈 자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 처리기 보급률은 약 10%다. 양 대표는 “김치냉장고 보급률이 80~9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는 굉장히 낮은 수치”라며 “그럼에도 ‘가장 사고 싶은 가전 1위’, ‘가장 불편한 생활 문제 1위’로 꼽힐 만큼 강한 수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앳홈은 메인 제품인 2L 용량의 ‘미닉스 더 플렌더’를 중심으로, 가구 형태와 생활 패턴에 맞춘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고 있다.
제품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엔 김치냉장고와 무선 청소기를 출시했다. 미니 김치냉장고는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1만대를 기록했다. 그는 “김치는 계속 먹고 싶은데, 양은 적고, 기존 김치 냉장고는 너무 크고 비싸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는 점을 공략했다”고 했다. 뷰티 제품도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대표는 “집에서 비용과 시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양질의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집이 단순히 쉬는 공간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집에서 일하고, 운동하고, 케어받고, 취미 생활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라며 “집의 정의가 빠르게 바뀜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지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