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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안보 위해 필요”…그린란드 병합 강공

파이낸셜뉴스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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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며 "미국이 통제하지 못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토(NATO)가 우리가 그린란드를 확보하는 길을 주도해야 한다"며 "만약 우리가 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차지할 것이고,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그린란드 및 덴마크 고위 관계자들이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동하기 직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가 자신의 핵심 국방 구상인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필수적이라고도 언급했다. 골든 돔은 총 1750억달러 규모로 임기 내 미국 본토 방어망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론은 덴마크와 그린란드 지도부를 격앙시키며 나토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옌스-프레데리크 니엘센 그린란드 총리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는 미국의 통제를 원하지 않고, 미국의 소유가 되길 원하지도 않는다"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 역시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한 곳으로부터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압박을 견디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그린란드·덴마크 외무장관은 워싱턴으로 이동해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북대서양 동맹의 결속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의회에서도 제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그린란드 확보 시도가 불필요하게 나토 단합을 훼손하고 동맹국들의 미국 리더십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진 샤힌 의원과 공화당 소속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의원은 미군이 나토 동맹국 영토를 점령하는 것을 차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미국이 막대한 자원을 동맹국을 상대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깊이 우려스럽고 의회가 법률로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카우스키, 샤힌 의원은 이번 주 후반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등과 함께 덴마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유럽 고위 관계자들은 "그린란드를 병합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군사기지 재확장, 핵심 광물 채굴 협력 등 충분한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냉전 시기 미군은 그린란드에 17개 기지를 운영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철수해 1곳만 남아 있는 상태다.

JD 밴스 미 부통령. 사진=뉴시스

JD 밴스 미 부통령.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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