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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대안당, 이례적 트럼프 비판… "해외 불간섭 공약 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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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의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던 핵심 선거 공약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 있는 독일을위한대안(AfD)의 중앙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 수도 베를린에 있는 독일을위한대안(AfD)의 중앙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 일간 베를리너차이퉁에 따르면 독일대안당의 공동 대표인 티노 크루팔라와 알리스 바이델은 13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 등 최근 미국의 외교·안보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크루팔라 대표는 "다극적 세계질서 속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향권에 있듯이 베네수엘라도 미국 영향권에 속한다"면서도 "하지만 서부 개척 시대의 방식은 거부해야 한다는 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바이델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내세웠던 핵심 공약, 즉 다른 나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해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최근 해외 개입은 자신의 외교 정책에 수 많은 난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운신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 언론의 이중잣대를 비판하면서 "몇 년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떠들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똑같은 짓, 즉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의 주권을 공격하고 그린란드에도 같은 짓을 하겠다고 위협할 때는 왜 조용한가"라고 말했다.

독일대안당은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강경 보수 진영과 유대를 강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 2월 열린 총선 국면에서는 머스크 CEO가 엑스(X·옛 트위터) 등을 동원해 독일대안당을 공개적으로 지원했다.


개표 결과 독일대안당은 20.2%를 득표해 원내 제1당을 차지한 중도보수 기독민주·기독사회연합(28.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독일대안당 소속 연방의원 20명이 미국을 방문해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인사들을 만났다.

베를리너차이퉁은 "독일대안당은 지금까지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해 논평을 자제해 왔는데 이제 당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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