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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1월 도매물가 0.2%↑ 소폭 상승…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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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4.6% 급등에 상품 가격 0.9% 상승
근원 PPI는 보합…기업들 비용 전가에 신중
11월 소매판매 0.6% 증가로 소비는 견조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1월 도매물가가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정체되며 전반적인 물가 압력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의 0.1% 상승보다 다소 확대된 수치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월간 상승률은 완만했지만,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헤드라인 PPI가 3%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이번 지표는 전날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에서 근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난 직후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수입 관세 상승이나 각종 비용 증가를 판매 가격에 적극적으로 전가할 경우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11월 도매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0.9% 상승해 2024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 80%는 에너지 가격이 4.6%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재 가격은 0.3% 올랐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10월의 0.3% 상승 이후 11월에는 보합에 그쳤다.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는 1.4% 상승했지만 항공 여객 서비스 비용은 2.6% 하락했다. 의료 부문에서는 의사 진료비와 병원 입원 진료비가 소폭 올랐고, 병원 외래 진료비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한편 별도로 발표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시장 예상(0.4%)을 웃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 늘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 여건이 여전히 견조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PPI 구성 항목 일부가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이번 지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미 상무부는 오는 22일 11월 PCE 물가지수와 소득·지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초 연속 세 차례 금리 인하 이후 물가 추가 둔화 여부와 고용시장 흐름을 점검하며, 이달 말 열릴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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