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미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으로 향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6.01.13.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워싱턴·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간 3자 회담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의 그린란드 위협을 덴마크 정보당국이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덴마크 정보기관은 작년에 러시아와 중국의 그린란드 및 북극 지역에 대한 군사적 목표를 경고했다"면서 이에 대한 내용을 다룬 미국 매체(Just the News)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정보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안보 보고서인 '정보 전망 2025'는 중국이 북극에 군사적 주둔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의 장기적 북극 이익에는 그린란드가 포함된다는 경고를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북극에서 중국의 항공기, 함정, 잠수정 등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 군대가 북극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용곰'(dragon–bear) 동맹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이날 트럼프는 게시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 덴마크에 당장 저들을 여기서 내보내라고 전해! 개썰매 두 대로는 안 돼! 오직 미국만이 할 수 있어!!!"라고도 적었다.
이는 트럼프가 덴마크의 그린란드 방위 역량을 조롱한 표현이다. 그는 지난 4일에도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썰매 한 대를 추가해 그린란드를 지키려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번 게시물 내용까지 종합하면, 나토나 덴마크가 아닌 오직 미국만이 그린란드 방위 능력이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주장이다.
이날 오전 JD밴스 미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덴마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백악관은 "미군의 군사력은 항상 선택지에 있다"고 공언했고, 밴스 부통령은 유럽이 그린란드 안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으면 "미국이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미국의 이 같은 강압적 태도에 반발하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 앞서 라스무센 장관은 코펜하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덴마크 측이 루비오 장관에게 요청했으나, 밴스 부통령이 직접 회담 주재를 자청하면서 판이 커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고함치는 대결을 이성적인 대화로 바꿔야 한다"며 이번 회담의 목적이 갈등 완화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는 개별 국가 간 갈등을 넘어 나토 동맹의 현안으로도 비화하고 있다.
트뢸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오는 19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별도로 만나 북극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하기 위해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1인당 1만~10만 달러(약 1454만원∼1억 4540만원)를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첨단 군사 분야에 필요한 광물이 풍부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미국이 이 지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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