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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살인 코끼리' 출몰…인도 숲 마을서 9일간 20명 숨져

머니투데이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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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하바라나에서 야생 코끼리가 도로에 나타난 모습.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AFPBBNews=뉴스1

스리랑카 하바라나에서 야생 코끼리가 도로에 나타난 모습.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AFPBBNews=뉴스1



인도에서 '살인 코끼리'가 숲 마을 주민들을 공격해 9일간 2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아직 문제의 코끼리를 포획하지 못한 상태다.

14일(한국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1~9일 인도 웨스트싱붐 지구 차이바사와 콜한 숲 지역에서 코끼리의 인간 습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 지역은 과거부터 숲 감소와 서식지 파편화, 인간 활동 증가 등으로 코끼리와 인간 간의 갈등이 지속해 왔던 곳이다. 이번에 살인을 반복한 코끼리는 무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이는 수컷 한 마리로 파악됐다.

현지 당국은 1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살인 코끼리 수색에 나섰다. 당국은 "단일 수컷 코끼리로 인해 이처럼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최우선 과제는 살인 코끼리를 포획한 뒤 안전하게 야생 지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야간 활동 자제, 집 밖에서 취침 금지 등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숨진 피해자 중에는 논을 지키려다 공격당한 농민, 귀가 중 습격당한 주민, 집 밖에서 잠을 자다가 코끼리에 밟힌 주민 등이 있다. 한 피해 사례에선 가족 전체가 공격받아 아버지와 6세, 8세 두 자녀가 숨지고 어머니와 두 살배기 딸만 가까스로 탈출했다.


당국은 살인 코끼리가 젊고 민첩해 위치를 자주 바꾸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 해당 코끼리가 테스토스테론 수치 증가로 공격성이 높아지는 짝짓기 시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런 공격성은 보통 15~20일 안에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리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어, 다시 합류시킬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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