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의 중동 국가들에게 자신이 미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이들 국가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2주일 넘게 지속되며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을 철권 통치했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통치 위기에 빠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혈 진압을 비판하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행보로 해석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 관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중동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에게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2주일 넘게 지속되며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을 철권 통치했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통치 위기에 빠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혈 진압을 비판하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행보로 해석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의 제3도시의 이스파한에서 격렬한 시위와 강경 탄압이 이뤄진 가운데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 관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중동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에게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 중동 지역 국가들에게 미국이 실제로 이란을 타격할 경우 이들 국가들에 있는 미군 기지가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NBC 뉴스는 "이스라엘은 물론 이란의 라이벌인 일부 아랍 국가들도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테헤란 공격을 말리거나 연기할 것을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군사 공격이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결정적 한방으로 작용할 만큼 이란 통치 세력이 약해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전달됐다고 한다.
이란 국영 언론은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이 카타르 외무장관과 통화했으며,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UAE와 터키의 외교 수장들과 각각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UAE 외무장관에게 "현재 시위 상황은 진정됐으며, 이란 국민들은 외부의 어떠한 간섭으로부터도 주권과 안보를 지킬 결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국영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향해 "오판하지 말라"며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점령지(이스라엘)는 물론 모든 미군 기지와 선박이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시위대를 처형할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한다면 (진짜로)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때도 미국이 자신의 핵시설을 폭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내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반격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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