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제조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경영기조로 ‘안정(유지) 경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확장보다는 생존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기업 1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경영·경제 전망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6년 경영계획 기조로 ‘안정(유지) 경영’을 꼽은 기업이 61.4%로 압도적이었고 ‘확장(성장) 경영’은 19.7%에 그쳤다. ‘축소 경영’ 응답도 18.9%에 달했다.
기업들은 올해 경기 흐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과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28.0%로 가장 많았으며 ‘뚜렷한 악화’를 예상한 기업도 21.2%에 달했다. 반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22.8%에 그쳤다.
이 같은 인식은 실적 목표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대비 내수와 수출 목표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40.5%,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경기·수요 전망’이 51.5%로 1순위를 차지했고 ‘비용·수익성’(20.5%), ‘대외 통상 리스크’(15.2%)가 뒤를 이었다.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불확실성’이 24.9%로 가장 크게 지목됐다. 이어 ‘고환율 및 환율 변동성 확대’(22.6%), ‘글로벌 경기 둔화’(18.0%) 순이었다. 중소기업은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을, 대·중견기업은 고환율을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아 기업 규모별 인식 차이도 나타났다.
반면 성장 기대 요인으로는 ‘금리 인하 및 금융여건 완화’(21.8%)와 ‘수출 호조 지속’(20.9%)이 상위에 올랐다. 중소기업은 금리 인하 효과를, 대·중견기업은 수출 개선 가능성에 더 큰 기대를 보였다.
기업들은 경제 활성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28.8%)를 꼽았다. 이어 ‘국내 투자 촉진 정책’(21.9%), ‘환율 안정화 정책’(18.6%)이 뒤를 이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통상 대응 강화를 1순위로 선택해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은 올해 ‘성장’보다 ‘안정과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기업들이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한 통상 불확실성과 고환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통상 외교와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