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서승재의 어깨 부상 여파로 두 선수가 현재 진행 중인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오픈(슈퍼 750)에 기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서승재는 직전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 8강전에서 슬라이딩 과정 중 어깨를 다쳤다. 통증을 안은 채 경기를 이어간 그는 이후에도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김원호와 호흡을 맞춰 결승까지 올라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부상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인도오픈 출전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두 선수는 14일 대만의 지웨이-황쥐셴 조와 32강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트에 서지 못하게 됐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이미 지난 시즌 세계 배드민턴계를 뒤흔든 주인공이다. 2018년 이후 각자의 길을 걷다 다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2025년 한 해 동안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투어 파이널을 포함해 총 11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복식 랭킹 1위로 도약했다. 이는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였다. 전영오픈, 세계선수권 등 최고 권위 무대를 휩쓴 이들은 재결합 후 불과 반년 만에 세계 최강 조로 자리매김했다.
대표팀 전체로 보면 아쉬움도 남는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여자 단식 안세영과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 조가 나란히 우승하며 2관왕을 달성했지만, 인도오픈에서는 남자 복식이 빠지며 2주 연속 쾌거는 무산됐다. 그럼에도 협회와 선수단은 무리한 강행군보다는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다행히 2월까지는 비교적 큰 대회 일정이 없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당분간 회복에 집중한 뒤 3월 초 열리는 전영오픈을 목표로 다시 시동을 걸 전망이다. 지난해 전영오픈 정상에 올랐던 두 선수가 완전한 몸 상태로 코트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시 한 번 세계 배드민턴의 정점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