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일학개미’의 매도세도 빠르게 둔화하면서 '던지기' 국면이 진정되는 양상이다. 일본 주식 보유 잔액도 다시 증가 흐름으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월간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1월 2억 9192만 달러에 달했으나, 12월 1억 230만 달러로 축소한 데 이어 이달에는 1198만 달러까지 급감했다. 지난해 3월 순매수세를 기록한 이후 10개월째 매도 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비중을 줄였던 양상이 한껏 누그러진 모습이다.
일학개미의 일본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전월 대비 8.14%, 6.53%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달 12일 기준 잔액은 34억 2276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달 말(33억 2439만 달러) 대비 2.96% 늘어난 수준이다. 순매도 규모가 급감한 가운데 보관액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기존 보유 물량을 유지·재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매도 압력이 완화된 배경으로는 일본 증시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가 꼽힌다. 최근 일본 증시는 조기 총선 가능성과 확장 재정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5만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순매수 상위에는 사업 방향성과 업종 사이클이 뚜렷한 성장주들이 포착됐다. 순매수액 1위는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 운영사인 푸드앤라이프컴퍼니로, 약 413만 달러가 유입됐다. 경기 변동 국면에서도 수요 안정성이 높은 외식 소비주로서 실적 가시성과 해외 점포 확장 스토리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 회복 기대로 소프트뱅크를 253만 달러 사들였고,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와 니토보세키 역시 로봇·자동화 수요 확대 국면 속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일본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라며 "여기에 확장 재정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심을 개선하고 있는 한편, 재정 건전성 우려로 일본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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