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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인력 ‘소모품 취급’에…안랩 7년·이글루 4년만에 떠난다

서울경제TV 최연두 기자 yond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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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랜섬웨어 감염과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 보안 사고가 일상화되고 있지만, 이를 막아야 할 국내 정보보안 기업의 근무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안 인력이 현장에 오래 남기 어려운 구조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최연두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 고객을 상대로 보안 관제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주요 업체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모두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3년간 평균 근속연수는 SK쉴더스가 2022년 8년, 2023년 8.4년, 2024년 8.8년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수치만 보면 안랩은 7년, 이글루코퍼레이션은 4년을 겨우 넘겼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파견 혹은 원격 보안관제 인력을 두고 있는 곳들입니다.

삼성과 SK, 포스코, 한화, 현대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의 평균 근속연수가 9년에서 14년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관제 기업들과는 최대 세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전문가들은 보안관제 기업의 근무 환경이 24시간 교대 근무와 사고 대응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합니다. 책임 부담에 비해 보상과 권한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꼽힙니다.

보안 인력을 단기 투입 중심으로 운용하는 문화도 업계 전반에 퍼져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과거 보안기업 근무자 A씨는 “관제 기업은 인력을 육성하기 보다는 즉시 투입 가능한 소모품처럼 사용하는 관행이 만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보안 인력이 일정 경력을 쌓은 뒤 다른 산업이나 조직으로 이탈하는 흐름이 굳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력 구조가 보안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보안관제 기업이 자질 있는 보안 인력을 확보하려면 처우 개선과 근무 환경 조성이 절대적”이라며 “근무 구조 개편 없이는 국내 보안 산업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이를 떠받치는 인력 기반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입니다. 보안 인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최연두입니다.
/yondu@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최연두 기자 yond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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