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재 다음으로 에너지 전문가를 가장 많이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중요”…에너지 인재 채용 급증
14일(현지시간) CNBC를 위해 AI 기반 인력 관리 솔루션업체 ‘워크포스.ai’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전문가 고용률은 챗GPT가 출시된 2022년 말 대비 30% 증가했다. 전년대비 고용률이 가장 높았던 2024년(34%)에 이어 2년 연속 30%를 웃돈 것이다.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등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 현상은 ‘전력 접근성’ 문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2024년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를 차지했으며,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2%씩 증가했다.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이 수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중요”…에너지 인재 채용 급증
14일(현지시간) CNBC를 위해 AI 기반 인력 관리 솔루션업체 ‘워크포스.ai’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전문가 고용률은 챗GPT가 출시된 2022년 말 대비 30% 증가했다. 전년대비 고용률이 가장 높았던 2024년(34%)에 이어 2년 연속 30%를 웃돈 것이다.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등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 현상은 ‘전력 접근성’ 문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2024년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를 차지했으며,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2%씩 증가했다.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이 수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를 맞추는 일이 빅테크가 직면한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여서, 빅테크 기업들이 관련 전문가를 보강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들 전문가는 자체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에너지 인재 전쟁의 ‘조용한 승자’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22년 이후 에너지 전문가를 570명 충원했다.
2024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캐롤리나 디벡 하페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지난해 1월에는 구글에서 에너지 시장 및 정책 관련 직무를 맡았던 베츠 베크가 에너지 시장 담당 디렉터로 합류했다.
에너지 관련 채용 규모에서 MS를 앞선 곳은 아마존뿐이다. 아마존은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포함해 관련 인력을 605명 늘렸다.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은 2022년 이후 에너지 관련 인력 340명을 추가했지만, 인재 확보 경쟁에는 최근에야 뛰어든 모습이다.
늦은 만큼 에너지 시장·정책팀을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듀크대 연구자였던 타일러 노리스를 에너지 시장 혁신 책임자로 영입했으며, BP에서 근무했던 에너지 규제·정책 자문가 에릭 슈베르트가 올해 1월 회사에 합류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은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추월했다.
이외에도 애플이 2022년 이후 184명의 에너지 전문가를 채용했으며, 엔비디아와 메타는 각각 177명, 126명을 영입했다.
(사진=AFP) |
에너지 회사 인수·협업도 확대…전력 기업 등엔 악재
빅테크 기업들은 개별 인재 영입뿐 아니라 에너지 관련 회사를 통째로 사들이는가 하면, 외부 협력업체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알파벳은 데이터센터 기업 인터섹트를 부채 인수를 포함해 47억 5000만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원자력 관련 기업들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왔다.
기술 기업들이 현재는 자가 소비용 전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일부는 사실상 에너지 회사로 변모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전력 트레이더(전력 중개·판매 사업자)가 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마존, 구글, MS는 이미 승인을 받은 상태로, 자체 발전 설비에서 남는 전력을 전력망에 다시 판매할 수 있다.
더 그린 리크루트먼트 컴퍼니의 그룹 CEO인 대니얼 스마트는 “프로젝트·건설 매니저, 부지(토지) 매입 담당자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지만, 이들은 영구직보다는 초기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만 투입되는 한시 계약 형태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기업들은 에너지 프로젝트를 소유하고 자금을 대며 운영하는 데엔 익숙하지만, 직접 건설해본 경험은 거의 없다. 그동안은 본업도 아니었다”며 “이 때문에 건설은 외주를 주고, 심지어 운영까지도 외주로 돌린 뒤 에너지만 구매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모델과 방식이 혼재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면 더 많은 정규직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에너지 확보 자체가 너무 어려워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이 에너지 전문가 영입에 열을 올리면서 전통적인 전력회사·에너지 기업들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가 유틸리티 기업들과 관련 인력들에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잇따른다. 에너지 수요가 워낙 방대해 빅테크 기업들이 전부 직접 감당할 수는 없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