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사진=뉴스1 |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예비인가 심사와 관련 루센트블록의 문제제기로 논란이 일면서 금융위원회가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사업자 예비인가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인 루센트블록이 대외적으로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자 당장 결론을 짓지 않고 시간을 좀 더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루센트블록이 화제가 된 만큼 결론을 내리는 데 부담감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금융위가 지난 7일 개최한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심의 결과 한국거래소-코스콤, 넥스트레이드(NXT)-뮤직카우 등 2개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도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이에 루센트블록은 지난 1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득권 세력의 약탈에 혁신기업이 퇴출당할 위기라고 주장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7년간 시장을 개척하며 기술 안정성을 입증했음에도 인가 과정에서 배타적 권리를 보호받기는커녕 오히려 퇴출 위기에 처했다"며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기득권 기관들에 자리를 내주는 것은 국가가 혁신가에게 한 사업화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NXT-뮤직카우 컨소시엄에 참여한 뮤직카우는 루센트블록 논란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뮤직카우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논란이 시장개설 지연으로 이어진다면 그 피해는 다수의 혁신사업자와 조각투자 사업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제도화가 지연돼 유통시장이 정상적으로 출범하지 못한다면 조각투자 산업 전체가 고사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다수 혁신기업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고 루센트블록만 혁신기업으로 비춰지고 있는 점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NXT-뮤직카우 컨소시엄에는 세종디엑스, 스탁키퍼, 투게더아트 등 혁신기업들이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시장 개설을 목표로 한 만큼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이미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업체를 2곳 이하로 정했고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시 가점 사항 등을 모두 설명했다. 모든 절차를 거친 만큼 업체 반발을 이유로 결론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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