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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도…지난해 美 하버드대 中유학생 증가

아시아경제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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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전체의 28%…전년 대비 1%↑
中유학생 4.5%, 韓 출신도 8.7%↑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기조의 압박 속에서도 지난해 하버드대학교의 중국인 유학생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하버드대 교정. AFP 연합뉴스

하버드대 교정. AFP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학기 기준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 수는 1452명으로 전년(1390명) 대비 4.5% 증가했다. 홍콩 출신도 2024년 68명에서 지난해 73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가을 학기 기준 전체 학생의 약 28%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1% 미만) 증가한 수치다. 하버드대의 이러한 추세는 미국 내 대학 전반의 상황과는 다소 대조됐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교육원(IIE·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대학 전체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4년 대비 1% 감소했다. 특히 신규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이 되레 증가한 부분이 더 눈에 띄는 이유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이 4.5% 증가했으며, 한국인 유학생도 8.7% 늘었다. 반면 인도, 일본 등은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캐나다·영국 등 영어권 국가 출신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캠퍼스 내 유대인 혐오 근절 등을 이유로 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 요구를 거부하며 첨예한 갈등을 겪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보조금을 중단하고,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 박탈,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등 강경책을 펼치며 하버드대를 압박했지만, 하버드대는 정부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진행하며 이에 맞섰다. 이후 법원은 하버드대의 손을 들어줬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항소하면서 하버드대는 여전히 불안정한 처지라고 외신은 짚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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