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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크레인이 열차 덮쳐 탈선…최소 2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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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공사하던 크레인
3량짜리 열차 위에 떨어져


태국 나콘랏차시마주 시키오 고속철 공사장에서 14일 크레인과 열차 충돌로 불이 나고 있다. 시키오(태국)/EPA연합뉴스

태국 나콘랏차시마주 시키오 고속철 공사장에서 14일 크레인과 열차 충돌로 불이 나고 있다. 시키오(태국)/EPA연합뉴스


태국 고속철 공사장에 있던 크레인이 지나가던 열차를 덮쳤다. 이 충격으로 열차가 탈선하면서 지금까지 22명이 사망했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께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주 시키오의 고속철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다. 무너진 크레인은 기존 선로를 덮쳤고 선로 위를 달리던 열차가 충돌 후 탈선했다.

해당 열차는 방콕에서 우본랏차타니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직후 열차에 불이 났고 현장에 출동한 긴급 구조대원들이 유압 절단기를 이용해 잔해 속에 갇힌 승객들을 구조했다. 목격자는 “무언가 미끄러져 내려오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렸고 그 뒤를 이어 두 번의 폭발이 있었다”며 “사고 현장을 확인하러 갔을 때 크레인이 3량짜리 열차 위에 얹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객차에 머물던 승무원 생존자는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120km로 달리고 있었고 크레인이 떨어지면서 나와 승객들이 밖으로 튕겨 나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승객 195명 중 22명이 죽고 8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태국 경찰은 사망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사고 크레인이 있던 공사현장은 중국이 지원하는 고속철 프로젝트 현장으로, 공사는 10년간 진행됐다. 사고 당시 크레인은 기존 철로 위에 놓인 콘크리트 구조물에 고속철도용 철로를 설치하는 공사에 투입된 상태였다. 크레인이 콘크리트 기둥에서 떨어지면서 사고가 났다는 게 목격자 진술이다.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교통부 장관은 성명에서 “사망자들은 주로 크레인에 치인 세 칸의 객차 중 두 칸에 타고 있었다”며 “현장에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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