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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에 쪼개진 국힘…"또 다른 계엄" vs "해법 없어"

이데일리 노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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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리위 새벽 '당게 사태' 한 전 대표 '제명'
한동훈 '또다른 계엄...나를 찍어내기 위한 것"
장동혁 "윤리위 결정 뒤집고 다른 해결 모색 안해"
당내에선 "정치적 해법 필요" 목소리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체제에서 새로 구성된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당 내분 사태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장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뒤집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는 “또 다른 계엄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일각에선 타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소속 국회의원 등의 징계를 심의·의결하는 윤리위는 이날 새벽 1시15분에 배포된 결정문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을 공식 사과하고 과거와의 절연을 약속하며 쇄신안을 발표한 지 1주일 만이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징계다.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징계 중 가장 강력한 수위의 처분이다. 징계 사유는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에 한 전 대표 및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다.

윤리위가 한 전 대표를 제명한 이유는 한 전 대표 가족 행위에 대한 정치적·윤리적 책임이다. 윤리위는 결정문에서 “피조사인 가족이 행한 것으로 인정되는 조직적 게시글 활동은 당원규정(성실의무), 윤리규칙(품위유지), 당원게시판 운영정책(계정 공유 금지, 비방 금지) 심각위반 등에 저촉된다”면서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행위에도 해당된다. 소속 정당 명예와 당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조사인은 윤리적 그리고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을 진다”면서 “본 사건을 중징계 없이 지나칠 경우 결정이 선례가 돼 당원게시판은 악성 비방·비난 글과, 중상모략, 공론조작 왜곡이 난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힌 그는 오후에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면서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됐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장 대표가 계엄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이 된 ‘대안과 미래’ 모임도 긴급 회동을 한 뒤 “윤리위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의원들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대표 면담에 나섰다.

하지만 장 대표는 다른 길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대구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해결점을 모색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윤리위 결정이 나온 마당에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건 우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 전 대표 징계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통상 징계안은 그 다음 최고위(15일)에 안건으로 올라가지만 재심 청구 기간이 10일이라 그 이후인 26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결론이 날 수 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재심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 최고위에 징계안이 올라가면 한 전 대표에게 불리하다. 지도부 내 친한계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1명뿐이다. 당 내에선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3선의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사과하고 장동혁은 정치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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