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파업 2차 교섭 / 사진=연합뉴스 |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이후 처음으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오늘(14일)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분쟁 해결을 중재하기 위한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그제(12일) 1차 사후 조정회의를 밤샘으로 진행한 끝에 어제 파업에 돌입한 이후 노사 양측이 공식 협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조는 이날 오후 9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내일(15일)도 파업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이 경우 이미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 중인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3일 차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노조 관계자는 "첫차를 운행하려면 기사가 이르면 오전 1시 반께 집에서 출발해야 하는 만큼 오후 9시 이후에 협상이 타결되면 첫차 운행이 어렵다"고 시한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2차 사후 조정회의는 지노위 권고에 따라 열렸으나, 노동위원회가 합의를 중재할 수는 있어도 강제할 수는 없어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노사는 1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큰 입장 차를 보였으며, 이후로도 서로 더 이상 양보할 여지가 없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밝혀왔습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조합 이사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미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 관계자 역시 협상 직전 "우리 요구안이 과도하지 않고, 그 정도도 관철할 수 없다면 계속 파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단협의 주요 쟁점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여부 ▲임금 인상률 ▲정년 연장 ▲서울시의 버스 운행실태 점검 폐지 여부 등입니다.
이 가운데 기존에 사측이 요구하고 노조가 반대했던 임금체계 개편안은 향후 추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1차 조정회의에서 지노위 조정위원들은 임금체계 개편을 추후로 미루고, 우선 임금을 전년 대비 0.5%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사측은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3%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해당 조정안을 거부한 바 있어, 2차 회의에서는 임금 인상률 조정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정년을 현행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것과 서울시의 운행실태 점검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지노위가 제시한 정년 64세, 운행실태 점검 완화 등의 중재안을 수용했으나, 운행실태 점검이 노동 감시에 해당한다는 노조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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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soyeon3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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