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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질병 아니다"…'에이지 테크' 전면 부상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이학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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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위험부터 모발노화, 수면까지…생활 속 신기술 '속속'

'에이지 테크(Age Tech)'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체중, 혈당, 수면, 식습관, 혈압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앱인 '파스타'를 운영 중이다./사진 제공=카카오헬스케어

'에이지 테크(Age Tech)'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체중, 혈당, 수면, 식습관, 혈압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앱인 '파스타'를 운영 중이다./사진 제공=카카오헬스케어


50대 직장인 A씨는 연말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 단계 판정을 받고 카카오헬스케어의 건강관리앱 '파스타'를 깔았다. 음식 사진을 찍으면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영양성분을 분석해 체중과 혈당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준다.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자면 수면 중 호흡소리를 기반으로 알아서 수면상태를 분석해주고, 얼굴 사진을 찍으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진단해주는 기능도 곧잘 사용한다.

◇ 일상 속 '에이지 테크'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지 테크(Age Tech)'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65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초고령 국가 일본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걷는 영상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보행기능과 낙상 위험 등을 알려주는 앱이 등장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노인을 안전하게 안아올려 침대와 휠체어, 화장실 등으로 옮겨주는 로봇도 있다.

미국도 오는 2030년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에 진입하며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34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18세 미만 인구를 추월할 전망다. 초강대국 미국도 늙어가는 걸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과거와 다른 게 있다면 초고령화를 쇠락으로만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주요국들은 노년층의 건강·안전·정서·생활을 돕기 위해 AI와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동원, 관련분야를 새로운 산업이 움틀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연구기관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현재 글로벌 에이지테크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CES서 확인된 공통 관심사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도 올해 최대 키워드 중 하는 에이지 테크였다. 첨단 기술과 AI를 접목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게 늙어가는 '웰 에이징(Well-aging)'이 이제 전세계의 공통 관심사가 된 것이다.

미국 토이랩스는 스마트변기 '트루 루'를 선보였다. 550만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연구해 이용자들의 소변과 대변을 분석, 이상이 있을 시 보호자나 의료진에게 알리는 기술이다. 일본의 멘타그래프는 스마트링을 통해 스트레스와 피로 상태를 수치화하는 기술을 선보였고, 프랑스 헬스케어 회사 위딩스는 체중계와 손잡이형 센서를 결합한 기기를 통해 심혈관, 신진대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했다.

미국의 뉴로 웰니스는 청소년용 침대를 포함한 수면·회복 중심의 웰니스 솔루션을 내놨다. 수면 환경과 신체 이완, 회복 기능을 개선해 신체 기능 저하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잠을 자는 것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신체 기능 유지의 핵심 요소로 바라보는 접근은 에이지 테크가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카이스트 이해신 석좌교수가 신기술과 핵심원료를 시연하고 있다/사진 제공=그래비티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카이스트 이해신 석좌교수가 신기술과 핵심원료를 시연하고 있다/사진 제공=그래비티


◇ 이젠 산업의 중심축으로

국내에서도 에이지 테크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일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지 저하와 치매 위험을 모니터링하는 AI 기반 '브레인 헬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사용 패턴을 분석해 인지 기능 변화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질병 진단 이전 단계에서 위험 가능성을 포착하는 것으로, 에이지 테크가 의료 영역을 넘어 예방과 생활 관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이스트(KAIST) 화학과 석좌교수 이해신 폴리페놀팩토리 대표와 연구진이 개발한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샴푸'도 CES에서 조명을 받았다. 카이스트 특허 기술인 '리프트맥스(LiftMax) 615'로 미세화된 폴리페놀 복합체가 모발 단백질에 촘촘하게 결합해 노화로 약해진 모발의 강도와 두께를 일시적으로 보완하고 윤기와 광택을 개선한다. 피부와 근육, 인지 기능에 집중돼 있던 에이지 테크 논의에 ‘모발 노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세라젬은 'AI 웰니스 홈' 콘셉트를 통해 집 전체를 건강관리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소개했고, 바디프랜드는 로보틱스 기술로 기존의 안마 기기 영역을 넘고자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CES를 기점으로 에이지 테크가 특정 연령층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중장년층의 삶과 소비를 지탱하는 하나의 산업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 보고 있다. 치매 위험 관리, 모발 노화 대응, 수면과 회복 기술은 모두 '노화를 늦추는 삶'이라는 공통된 방향을 가리킨다.

이해신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최근 에이지 테크 논의의 핵심은 노화를 질병이나 결함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생물학적·물성적 변화로 이해하려는 전환에 있다"며 "기술 역시 젊은 상태를 복원하기보다 노화로 인해 변화한 조건을 전제로 기능을 유지하고 저하 속도를 늦추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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