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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기관 업무보고 마무리…대국민 공개로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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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과학기술원, 정보통신기술분야 업무보고'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과학기술원, 정보통신기술분야 업무보고'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과기정통부]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정부가 과학기술과 AI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을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우주항공청, 소속·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총 55개 기관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이번 보고는 과기정통부 유튜브 또는 KTV를 통해 생중계했다. 국민이 온라인으로 낸 의견을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관련 기관이 답변하는 등 소통을 강화했다.

◆NST, 6월 '국가과학 AI 연구소' 개소

12일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기관과 공공기관 총 28곳이 보고했다. 이날 보고는 AI 대전환과 연구과제 중심 운영 제도(PBS) 기조에 맞춰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기관별 고유 임무 재설정 산·학·연 협업 체계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NST는 국가과학 AI 연구소 설립에 나선다. 이달 설립에 착수해 청사·AI 인프라·운영 체계 구축을 마무리한 뒤 6월 개소한다. 출연연을 중심으로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허브 역할 연구소다.

국가AI연구소 올해 예산 규모는 400억원 수준이다. 일단 'AI 연구동료'를 출연연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AI동료연구는 AI가 과학자 연구 파트너로 실험 설계, 데이터 분석, 결과 해석 등 연구 전 과정을 참여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다.


올해 PBS가 폐지되면서 출연연은 전략 기술 R&D 중심의 '전략 연구단'을 운영하게 된다. NST는 2월 중 전략 연구 사업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 기획을 위한 산·연·정 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13일 국립중앙과학관과 우정사업본부 등 총 12개 기관 업무보고가 중계되는 모습. [사진: 과기정통부]

13일 국립중앙과학관과 우정사업본부 등 총 12개 기관 업무보고가 중계되는 모습. [사진: 과기정통부]


출연연 평가 체계도 바꾼다. 기존의 3년 단위 경영 평가와 6년 단위 연구 평가를 통합한다. 연구·경영을 함께 평가하는 1년 단위 통합 평가 체계를 적용한다. 7월부터는 통합 평가 결과를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우수 연구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과기정통부는 R&D 기획·관리기관 보고에서는 역대 최대의 R&D 예산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제네시스 미션'과 유사한 국가 전략을 한국에 도입해 연구 구조와 행정, 인프라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세계적 성과 창출을 위해 출연연도 전체 기관의 관점에서 대학·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산재된 데이터를 학습 가능한 양질의 데이터로 고도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집배원이 빈집 실태조사…우본 역할 확대

13일에는 국립중앙과학관과 우정사업본부 등 총 12개 기관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중심으로 정보공유 플랫폼을 구축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민 AI 문해력 향상 관점에서 과학관이 AI 교육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도 요청했다.


우정 분야는 복지·행정 관련 공공서비스 위탁업무 발굴, 마약류 검사 등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논의됐던 대통령 지시사항을 점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이 빈집 여부를 살피고 한국부동산원에 정보를 공유하는 빈집 실태조사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빠른 배송을 위한 수도권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익일 배송도 확대한다. 중소형 화주의 물류 창고 대행 사업도 개척할 방침이다.

또한 우편물 접수 공간을 늘리기 위해 편의점 업계와 제휴하는 한편 폐의약품·폐 커피 캡슐 등 회수 물품을 넣을 수 있는 '에코 우체통'을 1000개로 늘린다.

은행 영업점이 없는 지역 주민들도 우체국 등에서 은행 서비스를 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은행 대리업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정책형·서민형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핀테크 제휴나 보장성 보험 다양화에 나선다.

우정사업본부는 AI를 물류 작업에 이식하고 AI 무인 우체국을 실증하는 등 조속한 AX에도 힘쓸 계획이다. 데이터 자동 암호화 등 정보보호를 강화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우체국 쇼핑 서비스 먹통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재난복구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정사업본부에 우편 적자 개선에 대한 대책 강화를 요구하는 한편 금융 사업과 관련해 취약층 대상 금융 사기 방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과학기술원, 정보통신기술분야 업무보고'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과학기술원, 정보통신기술분야 업무보고'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과기정통부]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 박차…사이버 침해 '특사경' 도입

14일에는 우주항공청 및 우주 분야 연구기관, 4대 과학기술원, AI·ICT 분야 소속·공공기관 보고가 진행됐다.

배 부총리는 가장 먼저 지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대한 연구원과 참여 기업 노고를 격려했다. 과학기술원과 관련해서는 지역성장 교두보로 대전환하기 위해 지역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을 당부하고, 딥테크 창업 역할을 강조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올해 첨단 GPU 1만5000장 확보를 목표로 AI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올해 AI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국가AI컴퓨팅센터 실시협약 및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상반기 내 완료한다. 지난해 추경으로 확보한 첨단 GPU도 2월부터 활용 지원을 시작한다.

이날 배 부총리는 더 고도화한 정보보호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상반기까지 '특별사법경찰 ' 도입을 완료한다. 지금은 기업이 침해사고를 인정한 뒤 직접 신고해야 해킹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 특사경이 도입되면 강제조사에 나설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법무부와 특사경 도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사경 조사 수준에 대한 매뉴얼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AI로 여는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해 부처와 기관 역량을 총결집한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도출된 후속조치 사항을 과제화하고 배 부총리가 직접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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