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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겨냥해 “곧 물러나길 바란다…후임 몇주 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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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24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개보수 중인 연준 건물을 견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7월24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개보수 중인 연준 건물을 견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기소를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이 “곧 물러나길 바란다”며 사퇴를 종용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뒤 파월 의장 수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두고 있다”며 여러모로 형편없지만 특히 금리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형편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청사 개보수 공사에 과다 지출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파월 의장은) 예산을 수십억달러나 초과했으니 무능하거나 부패한 사람”이라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을 잘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월 의장의 후임에 관해 “몇 주 안에 발표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호황일 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사람”이 차기 연준 의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만료되며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까지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영상 성명에서 “공직에 있다 보면 때로는 위협에 맞서 굳건히 버텨야 할 때가 있다”며 “청렴함과 헌신을 바탕으로, 상원이 나를 인준하며 맡겨준 직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연준 의장·이사직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을 겨냥한 수사가 연준의 독립성을 해치고 금융 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파월 의장에 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명했다.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되고, 연준이나 그 활동에 정치적 개입이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에 파월 의장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역대 연준 의장 등 13명, 파월 기소하려는 트럼프에 ‘반기’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132049005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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