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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에서 앙숙으로…머스크-올트먼 법정 싸움 4월 시작

동아일보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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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오픈AI 비영리 약속 어겨” 고소
왼쪽부터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왼쪽부터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과거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법정 소송이 4월 27일(현지 시간) 시작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오클랜드의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법이 머스크와 올트먼에게 재판 일자를 이같이 통보했다.

이번 재판은 머스크가 올트먼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올트먼이 오픈AI를 공익을 추구하는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겨 수천만 달러를 투자한 머스크를 기만했는지가 소송의 핵심 쟁점이다. 오픈AI는 머스크의 주장은 근거 없는 괴롭힘이라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재판은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때 동업자였던 두 사람은 지금은 빅테크계의 대표적 ‘앙숙’으로 꼽힌다. 이들의 갈등은 오픈AI의 경영 방식과 철학을 두고 시작됐다. 두 사람은 2015년 오픈AI를 함께 설립했지만, 2018년 머스크의 테슬라도 AI 연구를 확장하면서 오픈AI와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졌다. 또 올트먼이 주장한 영리 자회사 설립 및 상업화에 반대한 머스크는 AI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2018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머스크는 2023년 또 다른 AI 회사 xAI를 세우고, 오픈AI를 상대로 영리법인 전환 중단 소송 등을 제기했다. 지난해 2월에는 오픈AI 인수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제 오픈AI가 오픈소스와 안전에 집중하는 단체로 돌아갈 때가 되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말해 올트먼의 반발을 샀다.

오픈AI는 2024년 10월 영리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지난해 10월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PBC)으로 회사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비영리 구조에선 상장이 불가능하지만, PBC 전환으로 제약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개편 전에는 비영리 조직인 ‘오픈AI 재단’이 지분 영향력과 의사결정 참여를 제한한 채 회사를 통제하는 구조를 유지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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