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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면제' KT, 고객 31만명 떠났다…'실적 쇼크' 불가피

뉴스웨이 강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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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KT 위약금 면제 기간, 약 31만명의 고객이 통신 서비스 계약을 해지하고 타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무단 소액결제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약 66만명의 고객이 KT를 떠나간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곧장 실적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를 개시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종료일(1월 13일)까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31만2902명으로 집계됐다. 기간 막바지인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이탈 고객 수요가 집중되며, 전체 이탈자의 31%가 몰렸다.

지난해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당시 이탈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고로 7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실시했다. 이 기간 SK텔레콤 가입자 16만명가량이 다른 통신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탈이 본격화된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72만명이 빠져나가는 등 파장이 컸다.

당시 전 고객 유심 교체와 이탈 고객 위약금 환급에 따른 비용을 포함, 각종 보상 프로그램으로 SK텔레콤은 막대한 비용을 짊어져야만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7~9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3조9781억원)이 22.2%, 영업이익(484억원)은 91.8% 크게 하락했다.

여파는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작년 4분기(10~12월) SK텔레콤의 실적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4조3129억원, 영업이익 1774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30.2% 감소한 수준이다.

KT 역시 '실적 쇼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KT는 4분기 유심 교체로 1000억원의 비용을 지출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요금 경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실적이 휘청일 것으로 점쳐진다. KT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6조8753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이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 지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예년에 비해 수익성 측면에서 크게 내려앉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마저도 보수적인 수치로 보고 실제로는 이를 하회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향후 실질적인 가입자 순감으로 인한 피해도 떠안아야 한다. 지난 9월부터 전날(13일)까지 유입 가입자를 포함해 KT는 25만7329명 순감했다. 반사이익으로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8만6933명, LG유플러스는 5만4776명 순증했다.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가입자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실효성 부족한 해킹 보상안에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데다가, 위약금 면제 기간,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에 흐름을 뒤집지 못한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보수적인 운영으로 SK텔레콤 사고 대비 전반적인 비용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이 기간에 가입자를 경쟁사에 크게 빼앗겼다는 점은 뼈아픈 사실"이라며 "시장에서 신뢰 회복하는 것이 향후 유·무선 통신 사업 경쟁력을 이어가는 데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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