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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걱정되면 커피 마셔라?…전문가들이 주목한 '이 성분'

아시아경제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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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아라비카 커피서 신규 화합물 발견
당뇨 치료제와 유사한 효소 억제 작용 확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매일 마시는 블랙커피 한 잔이 당뇨병 치료제만큼 혈당 조절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에 함유된 특정 화합물이 당뇨병 치료제와 유사한 작용을 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커피의 대사 조절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피 속 성분, 혈당 상승 억제 확인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음료 식물 연구'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커피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볶은 아라비카 커피에서 추출한 성분과 기존 당뇨병 치료제 '아카보스'의 작용을 비교 분석했다. 아카보스는 식후 탄수화물의 분해 속도를 늦춰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는 약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처방되고 있다.

분석 결과, 커피 속 특정 화합물이 아카보스와 마찬가지로 탄수화물 소화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단계 정제 과정을 통해 알파-글루코시다아제를 차단하는 신규 화합물 세 가지를 확인했으며, 이를 '카팔데하이드 A·B·C'로 명명했다. 알파-글루코시다아제는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핵심 효소로, 이 효소의 활성이 억제되면 식후 혈당 상승 속도가 완만해진다. 이는 당뇨 치료제의 주요 작용 기전과 동일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커피와 당뇨병 위험 감소 연관성 설명"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커피와 당뇨병 위험 감소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생화학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여러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돼 왔다.

일부 연구에서는 하루 한 잔씩 커피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감소했으며, 하루 3~5잔에서 가장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연구진들은 이러한 결과가 설탕·시럽·크림이 첨가되지 않은 블랙커피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커피의 생리활성 성분이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당뇨 치료제를 대체하기에는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며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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