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준비 중 청년’이라는 용어를 자주 쓰고 있다. 고용 통계에서 ‘쉬었음’으로 분류하는 계층을 ‘준비 중’으로 바꿔 부르자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들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청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청년들이 ‘우리는 쉬었음 당했다’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자꾸 쉬었음이라고 하냐’며 용어부터 바꿔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 시대이니 청년들을 상대로 부정적 어감이 있는 ‘쉬었음’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자는 취지로 보인다.
‘쉬었음’은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구직 활동이나 진학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는 상태를 뜻한다. 작년 ‘쉬었음’에 해당하는 2030 인구는 71만7000명으로 지난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국가데이터처의 작년 8월 조사에 따르면, 15~29세에서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4.1%),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19.9%) 등이 많았다. 30대에선 ‘몸이 좋지 않아서’(32%),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7.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쉬었음’은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구직 활동이나 진학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는 상태를 뜻한다. 작년 ‘쉬었음’에 해당하는 2030 인구는 71만7000명으로 지난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국가데이터처의 작년 8월 조사에 따르면, 15~29세에서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4.1%),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19.9%) 등이 많았다. 30대에선 ‘몸이 좋지 않아서’(32%),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7.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청년기에 ‘괜찮은 직업(decent job)’을 구하지 못하면 생애 전체에 부정적 영향이 생길 수 있다. 취업 자체를 못하면 당장 생계에 어려움이 생긴다. 또 직장에 다니며 업무 능력을 키우는 직무 교육(OJT)을 받을 수 없어 이미 취업한 사람들과 역량 차이도 갈수록 커진다. 나이가 들수록 정규직 취업은커녕 비정규직 일자리도 찾기 어려워진다. 노후 빈곤 인구가 늘어나면 국가 전체로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교육부·국가데이터처 등 정부 부처들도 ‘청년 쉬었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서도 ‘쉬었음’ 용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 고용 통계 용어인 ‘쉬었음’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쉬었음’을 ‘준비 중’ ‘잠시 숨을 고르는 중’ 등으로 바꾸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 통계에는 ‘취업 준비자’ 항목이 있다. 이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통학’ 또는 ‘학원·기관 통학 외 취업 준비’ 활동을 했다고 답변한 경우다. 작년 취업 준비자는 63만2000명으로 쉬었음 청년(71만7000명)보다 8만5000명이 적었다.
국가 공식 통계를 주관하는 국가데이터처는 통계법에 따라 조사·공표되는 항목인 ‘쉬었음’을 변경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통계가 의미를 가지려면 동일한 기준으로 지속 측정돼야 한다”며 “시계열 비교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어 정의나 용어를 쉽게 바꾸긴 어렵다”고 했다.
세종=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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