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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연사박물관, 18세기 대만 표류 제주인 기록 등 기증받아

연합뉴스 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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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자료 4월까지 전시
'성주이씨세적'에 수록된 '남유록'[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주이씨세적'에 수록된 '남유록'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8세기 대만까지 표류했던 제주인 이방익 관련 자료 등이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됐다.

14일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이방익의 삼촌인 이광수의 7대손인 이태석(93)씨가 이방익 표류 관련 기록인 '남유록'(南遊錄)이 수록된 고문헌 등 여러 자료를 최근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방익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출신 무관으로, 지금으로부터 230년 전인 1796년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대만으로 표류했다가 9개월 만에 돌아온 인물이다. 그는 대만 팽호도에 표착한 뒤 대만부로 이송됐으며 당시 복건성, 절강성(항주·소주), 강소성, 산동성, 북경을 거쳐 1797년 조선으로 송환됐다.

당시 정조의 명을 받은 연암 박지원이 그를 만나 표류 내용을 정리해 '남유록'을 남겼는데, 이번에 기증된 '성주이씨세적'에 그 내용이 담겨 있다.

이방익의 조부 이정무가 쓴 제주 가사 '달고사'가 실린 고문헌인 '이씨세계행장'도 함께 기증됐다. '달고사'는 이정무가 영조 승하 후 제주 사람들을 이끌고 왕릉 축조에 참여한 경험을 담은 국·한문 가사다.

또 무과 급제 증서인 홍패, 관리 임명장인 고신 등 무반 가문이었던 이방익 집안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료들도 다수 기증됐다.


이 중 '책봉경용호방'은 1784년 문효세자 책봉을 기념해 시행된 과거의 무과 급제자 명단으로, 이방익을 비롯한 여러 제주인의 이름을 싣고 있다.

이밖에 성주이씨 문중 관련 고문헌, 근현대 문서, 목가구 등 집안 관련 자료들이 함께 기증됐다.

화암시집[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암시집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박물관은 김병립(74) 전 제주시장에게서 일제강점기 제주 문사 화암 신홍석의 시문이 담긴 '화암시집'을 기증받았다.


신홍석은 제주시 화북동 출신으로, 제주의 여러 선비와 교유하며 후학을 가르치는 데 힘써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화암시집'은 신홍석 사후 그의 시 일부와 행장을 수록해 펴낸 자료다.

기증 자료들은 오는 4월까지 박물관 본관 내 기증전시 코너에 전시된다.

기증전시 코너[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증전시 코너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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