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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김경 시의원 15일 재소환…"엇갈린 진술 규명해야"

머니투데이 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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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김경 서울시의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모습. 그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사진=뉴시스.

지난 11일 김경 서울시의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모습. 그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사진=뉴시스.



경찰이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을 4일 만에 다시 재소환한다. 금품 제공·반환 여부 등을 두고 피의자간 엇갈린 진술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수사가 어려워질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 출석일을 15일 오전으로 통보했다"며 "정확한 소환 시점은 협의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현금 1억원을 건넨 혐의(뇌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를 받는다. 그가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1억원을 전달했고, 강 의원과 그의 전 보좌관 남모씨도 함께 있었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단 입장이다. 그는 "현금이 전달된 사실을 인지하고 놀랐다"며 "보좌관이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보고를 받고 반환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은 전 보좌관 남씨는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돈을 준 쪽과 돈을 받은 쪽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2025년 9월8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2025년 9월8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이에 2차 조사에서는 금품 제공·반환 여부와 전달 경위를 둘러싼 피의자들의 엇갈린 진술을 더욱 구체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엇갈리는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피의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세일 변호사는 "2차 조사에선 엇갈리는 주장을 어떻게 소명하는지가 관건"이라며 "1억원의 자금 출처와 돈이 전달된 장소 인근 CCTV 영상, 피의자들의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대성뿐 아니라 여론에서 제기된 늑장 수사 비판을 고려할 때,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도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핵심 증거가 이미 훼손돼 수사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탈퇴했다가 재가입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PC에선 초기화 흔적도 발견됐고, 서울시의회에서 받은 노트북·태블릿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 경찰은 강 의원의 아이폰을 임의 제출받았지만, 비밀번호를 받지 못해 포렌식 분석에 어려움을 겪는다.

경찰은 통신영장을 신청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수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거나 증거인멸이 이어질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김도윤 법무법인 율샘 변호사는 "김경 시의원은 1억원을 건넸다고 인정함으로써 부담을 덜고 강 의원에 불리해지도록 하는 전략을 세웠을지도 모른다"라며 "자수서 제출 역시 이런 판단에 따른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진술이 계속 엇갈리거나 증거인멸 등으로 수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공천 대가성 등을 밝히지 못한다면 여론을 의식한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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