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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李대통령 질타 · 경찰 수사도 '아랑곳'…소녀상 철거 요구 집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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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 주장하고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보수단체 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14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행동)·국민계몽운동본부(본부) 집회가 열렸다.

소녀상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철거를 주장하는 단체원 10여명이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기"라는 팻말 등을 들고 고등학교에 설치한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인근에서는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매주 수요일 하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시위'가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앞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국민계몽운동본부(본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정의연 집회 참가자가 '친일 매국노 처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고, 반대쪽에서는 본부 측 참여자가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기'라는 팻말을 들어 보이는 모습. 2026.01.14 calebcao@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앞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국민계몽운동본부(본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정의연 집회 참가자가 '친일 매국노 처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고, 반대쪽에서는 본부 측 참여자가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기'라는 팻말을 들어 보이는 모습. 2026.01.14 calebcao@newspim.com


이날 행동 집회에는 김병헌 행동 대표도 있었다. 김병헌 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 6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소녀상 철거 요구 시위를 겨냥해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지적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뉴스핌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소녀상은 생명체가 아니고 인격체가 아니기 때문에 모욕이란게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그걸 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인용했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했는데, 그건 친고죄"라며 "누가 나한테 고소를 걸어와야 되는데, 고소를 걸어온 적도 없으니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법 폐지를 요구하는 이유로 "해당 법 제2조의 1호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라고 정의돼 있다"면서 "일제에 의한 강제 동원을, 여가부도 그렇고 정의연도 전부 다 (주체가)일본군이라고 했고, 그러면 일본군이 조선의 여성을 취업 사기, 유인, 납치, 인신매매로 끌고 갔다는 말인데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현재 사자명예훼손과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가 적용돼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앞에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국민계몽운동본부가 '평화의 소녀상' 철거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 중이다. 2026.01.14 calebcao@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앞에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국민계몽운동본부가 '평화의 소녀상' 철거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 중이다. 2026.01.14 calebcao@newspim.com


같은 자리에 있던 이동진 본부 대표는 '위안부 매춘부'라고 적힌 피켓의 문구가 심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우리도 일본에 대해 감정이 안 좋지만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역사는 바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린 계속 정의연 측에 토론을 제의하고 있는데, 한 번도 (저쪽에서) 허락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안 하겠다가 아니라 저쪽에서 안 하는 거"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의연 집회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연 참가자는 '친일 매국노를 처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구를 흔들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얼마전 대통령이 SNS에 역사를 부정하는 생각들에 '얼빠졌다'고 한마디 하셨는데, 굉장히 중요한 파장을 갖고 왔다"며 "굉장히 소극적으로 수사를 하던 게 엄청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관련해 한 사무총장은 "이번 회담에서 일부 진전에 대해서는 평가하되, 일본의 불법적 식민지배와 침략 전쟁으로 야기된 문제 전반이 구조적으로 배제된 점에 대해 매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는 과거를 덮는 방식으로는 결코 구축될 수 없다"며 "일제의 한반도 불법 식민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한 인정과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 논하는 양국 간 신뢰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 대표 측의 토론 제의를 전해 듣고는 "저들이 주장하는 두 가지 의견의 대립이다라고 하는 것은 전제가 굉장히 문제"라며 "저들은 공인된 역사와 세계적으로도 (위안부가) 일본군에 의해 조직적으로 정책적으로 저질러진 전쟁 범죄였음을 부정하는 이들"이라고 말하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정의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 인정과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 ▲일본 정부의 군국주의화 중단 ▲한국 정부의 일본 정부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등을 요구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앞에서 정의기억연대 정기 수요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경희 사무총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2026.01.14 calebcao@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앞에서 정의기억연대 정기 수요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경희 사무총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2026.01.14 calebcao@newspim.com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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