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류현진 천적'이 팀을 옮겼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골드글러브 10회 수상' 베테랑 내야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하는 빅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구단은 3루수 보강과 미래 자원 확보라는 명확한 목표로 맞거래를 성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세인트루이스가 아레나도를 포함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는 2025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권 우완 투수 잭 마르티네즈를 얻는다. 마르티네즈는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으로 미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는 유망주다.
아레나도는 이번 트레이드 조건에서 향후 2년 4200만 달러(한화 약 620억원)를 받게 되며 이 가운데 애리조나는 약 3100만 달러를 지급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일부 지불이 연기된 600만 달러를 향후 지급할 예정으로 현재의 지출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MLB.com은 "아레나도는 트레이드 거부 조항(no‑trade clause)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애리조나로의 이적을 위해 직접 이 권리를 포기했다. 이는 그가 새 팀에서 기여하고 싶은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도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201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한 1991년생 아레나도는 MLB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통산 10회 골드글러브, 8회 올스타, 6회 플래티넘 글러브, 5회 실버 슬러거, 그리고 3회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베테랑으로,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다.
애리조나 마이크 해이즌 단장은 "아레나도는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라고 본다"고 기뻐했다. 그는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일부 야수진을 내보내면서 전력에 빈틈이 생겼다. 많은 구단이 투수진 보강에 관심을 두는 동안 우리는 내야 수비 중심 전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아레나도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2025시즌 초에는 유겐요 수아레즈를 트레이드로 내보낸 뒤 3루 자리를 블레이즈 알렉산더가 메웠으나, 아레나도의 합류로 3루진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아레나도의 합류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2022시즌 타율 0.293, 30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10번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25시즌 아레나도의 타격 성적은 부진했다. 그는 107경기 타율 0.237, OPS(출루율+장타율) 0.666, 12홈런에 머물렀다. 등 부상과 손 부위 부상 여파에 시즌 내내 고전했으나, 수비력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에 머물렀다.
해이즌 단장은 "지난해 아레나도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그가 타격 접근법을 보완하고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애리조나 홈구장은 리그 평균 대비 타격 친화적인 환경으로 아레나도의 반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애리조나는 아레나도가 공격의 중심을 맡기보다는 견고한 수비력과 베테랑 리더십으로 팀 전력을 끌어올리길 바란다. 이미 케텔 마르테, 코빈 캐롤, 가브리엘 모레노, 헤럴도 페르도모 등 핵심 야수진이 건재해 아레나도 역시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애리조나는 이번 트레이드 외에도 우완 투수 조나단 로아이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불펜 보강에도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추가적인 불펜 자원 보강도 고려하고 있으며, 좌타자 퍼빈 스미스를 받칠 우타 1루수·지명타자 확보도 목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통해 장래 유망주 자원을 확보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 특히 22세인 잭 마르티네즈는 구단의 미래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이번 트레이드는 양 구단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아레나도가 애리조나에서 다시 한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할지, 세인트루이스가 미래 자원을 통해 향후 이득을 볼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