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경제학회 등 3곳 공동 주최로 '외환정책 심포지엄' 개최
강경훈 동국대 교수 "국민연금, 생애주기 특성 고려해 환헤지 확대"
"한미 금리 역전차 장기화도 문제⋯한은 기준금리 인상 여지 남겨야"
강경훈 동국대 교수 "국민연금, 생애주기 특성 고려해 환헤지 확대"
"한미 금리 역전차 장기화도 문제⋯한은 기준금리 인상 여지 남겨야"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장중·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85(1.47%) 포인트 상승한 4692.64를 코스닥 지수는 0.83(0.09%) 포인트 하락한 948.98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75.30원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원ㆍ달러 환율이 10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1480원대에 근접해 있는 가운데 환율 안정화를 위한 정부와 외환당국 등 관계기관 간 공조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연금 기금의 환헤지 방식을 생애주기에 발맞춰 개편하고 한국은행 역시 한미 간 금리 역전차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놔야 한다는 것이다.
14일 오후 한국경제학회ㆍ한국금융학회ㆍ외환시장운영협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외환시장 환경변화와 정책과제' 공동 정책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강경훈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025년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대 당국이 광범위한 환율 안정화 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산발적 조치가 되지 않으려면 기관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가장 먼저 국민연금 환헤지정책 변화와 외환거래 방식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환율 안정화를 위한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해외투자가 추세적으로 증가하다 이후 투자회수가 이뤄지는 기금 생애주기 특성을 감안해 해외투자 환헤지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를 위해 선물환과 통화옵션, 통화스왑, 외화차입, 외화채권 발행 등에 대한 헤지 비용을 면밀히 검토ㆍ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개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강 교수는 "2024년 당시 국민연금 보상 체계가 개편돼 환율 상승 시 직원들의 성과평가가 올라가도록 돼 있다"며 "결국 운용 직원 입장에서는 강달러가 유리한 상황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환율 상승이 국민연금 지급시점에서 수익률로 이어지지는 않는 만큼 직원들의 성과급을 환율중립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이후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한ㆍ미 금리차 역전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1월 기준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25%포인트(p) 수준이다. 미국은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는 반면 한은은 연내 금리 동결 전망이 높다. 금리차가 일부 축소되는 형국이긴 하나 역전 현상은 유지될 공산이 크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정책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원화 가치는 낮아지고 국내 자본 유출도 불가피하다.
이에 강 교수는 "한은은 한미 금리차 역전과 고환율 지속, 가계부채 문제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 유지 및 인상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athena35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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