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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다?…반복되면 ‘척추관협착증’의심

헤럴드경제 이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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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뉴시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아침 산책을 즐기던 60대 남성 A씨는 최근 들어 걸음이 점점 짧아지는 변화를 느꼈다. 예전에는 별다른 불편 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도는 데 무리가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잠시 멈춰 서거나 벤치에 앉아 쉬면 통증이 가라앉았지만, 다시 걷기 시작하면 이내 같은 증상이 되풀이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처음에는 추운 날씨로 몸이 굳어 나타난 일시적인 통증이라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고, 기온이 더 떨어진 날에는 허리까지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단순한 근육통과는 다른 양상에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신경외과를 찾은 A씨는 정밀 검사를 통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관은 척추 가운데 관 모양의 속이 빈 곳으로, 아래위 척추에 의해 추간공이 생기며 가운데 관 속은 뇌로부터 팔다리까지 신경(척수)이 지나가는 통로가 된다.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1월에 접어들면서 ‘예전보다 오래 걷기 힘들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려 쉬어야 한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평소에는 큰 불편이 없던 일상적인 보행에서도 통증이나 저림이 반복된다면, 이를 단순한 근육 피로나 일시적인 허리 통증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일 경우, 겨울철 추위로 인해 증상이 두드러진 척추관협착증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 초기에 일상생활의 불편함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반복되는 보행 불편과 다리 저림을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이 점차 심화되면서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다. 때문에 관련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신경성 파행으로, 일정 거리 이상 걷다 보면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심해져 쉬어야 하고, 잠시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후 다시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재발하는 양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 겨울철에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러 신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고, 말초 혈관 역시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척추 주변 조직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이미 좁아진 척추관 내에서 신경이 받는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추위로 인해 허리와 엉덩이, 하지 근육이 경직되면 척추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보행 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평소에는 참고 지낼 수 있던 불편감이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심해졌다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기에 더해 겨울철에는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몸을 웅크린 자세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쉽다. 이로 인해 허리와 다리를 지탱하는 근력이 약해지고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지게 된다.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 기능이 저하될수록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신경 압박 증상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김진욱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의료원장은 “초기에는 국소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시작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변이 점차 넓고 깊어지면서 신경 압박이 심해지고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척추질환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참는 시간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에 들어가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척추내시경술이나 미세현미경 척추수술 등 단계별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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