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의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한 환자가 앉아 있는 모습. 2024.09.11. jhope@newsis.com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적절한 시간에 치료가 제공됐다면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자 비율인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이 사상 첫 한 자릿수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 2023년도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이 9.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1년 13.9%보다 4.8%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아울러 2015년 첫 조사에서 30.5%로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진입했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절한 치료가 제공됐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자의 비율로, 외상진료체계의 접근성·적시성·전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전국 단위 조사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조사다.
이번 조사 연구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 등록된 2023년 외상 사망 통계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305개 병원 1294건의 외상 사망 사례 표본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패널 기반 의무기록 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감소를 경제적 관점에서 평가한 연구 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권역외상센터 설립·운영에 투입된 비용과 외상 사망 감소로 얻은 편익을 화폐가치로 환산해 비교하는 비용-편익 분석 방식으로 수행했다.
조사 결과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2015년 30.5%에서 2017년 19.9%, 2019년 13.9%, 2023년 9.1%로 지속 감소했다. 권역외상센터 수는 2015년 8개소에서 2023년 17개소로 늘어나는 등 중증외상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효과를 냈다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경기·인천이 6.4%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전·충청·강원·세종 권역은 2021년 16.0%에서 2023년 7.9%로 8.1%p 낮아져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집무실에서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
광주·전라·제주 권역도 2021년 21.3%에서 2023년 14.3%로 7.0%p 개선을 보였으며 서울 4.2%p, 부산·대구·울산·경상 2.1%p 등 모든 권역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개선됐다.
다만 제출률이 낮은 지역의 경우에는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실제보다 낮게 평가됐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자료 제출률을 보면 전남·대구는 각각 75.0%, 서울 73.8%, 부산 60.9%, 광주는 57.1%에 그쳤다.
권역외상센터 설치·운영을 위한 정부 투자 비용은 물가지수를 보정해 2012~2023년 약 6717억원으로 추계됐으며 분석 기간 예방된 사망은 1만4176명이다.
예방된 사망자 수에 통계적 생명가치(VSL)를 적용해 예방된 사망의 가치를 추정한 결과 편익은 약 3조5000억~19조6000억원 범위로 제시됐다. 통계적 생명가치는 개인이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려는 금액을 기반으로 추정된 화폐적 가치를 의미한다.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권역외상센터와 응급의료기관 등의 의료진 덕분에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거점권역외상센터 지정,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 간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중증외상 진료 체계를 내실화하고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 사례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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