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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지 마" 창단 두 달 만에 2승 기적 대구과학대, '유럽파' 배준호 스승의 원대한 계획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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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이지만, 지난 7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시 일원에서는 한국대학축구연맹 주최의 제22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이 진행 중입니다. 스포티비뉴스는 한국 축구의 뼈대이자 프로 진출의 중요 통로인 대학 축구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대학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을 통해 주요 경기와 인물 소식을 전합니다. 축구가 그리운 계절, 대학 축구를 통해 낭만과 열정을, 기사를 통해 느껴 보세요.

[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이주은 기자/이성필 기자] 창단 두 달 만에 전국 대회 조별 예선에서 무려 2승을 거뒀지만, 골득실 차 본선 좌절은 너무 아팠다.

그래도 "고개 숙이지 마라"라며 눈물 흘리는 제자들을 다독이는 등 함께 성장하는 감정을 공유 중인 고재효 대구과학대 감독이다.

대구과학대는 한국대학축구연맹(이하 대학연맹)이 주최하고 대학연맹과 김천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스포츠 중심도시 김천 제22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전통의 강호 중앙대를 1-0으로 이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차전에서 대경대학교를 5-1로 꺾고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마지막 동원대학교를 상대로 2-4 패배, 2승 1패에도 골득실에서 두 골 차로 밀려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짧은 준비 기간 속에서도 분명한 팀의 색깔을 보여준 이번 대회의 중심에는 현역 시절 수원FC에서 뛰었고 고교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일반 클럽팀인 평택진위FC를 이끌었던 고 감독이 있었다.

평택진위FC는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뛰었던 배준호(스토크시티)를 배출해 잘 알려졌다. 현역 시절 부지런함의 대명사였고 꼼꼼했다 알려졌던 고 감독의 스타일이 평택진위FC를 지나 대구과학대에 그대로 묻어난 셈이다.


대구과학대 축구부의 창단 배경부터 첫 시즌의 의미까지, 고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대구과학대 축구부는 어떤 팀인가

"대구과학대 축구부는 2025년 12월 8일 정식으로 창단됐다. 학교 스포츠단의 여덟 번째 팀으로, 대학 스포츠 저변 확대와 엘리트 체육 육성을 목표로 출범했다. 현재 선수단은 재학생을 포함해 32명으로 구성, 저와 이정민 코치를 중심으로 한 지도진 체제를 갖추고 있다. 전국 대회 경쟁력 확보와 대구 지역 축구 활성화, 학교의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팀 창단의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인가

"단순히 축구만 하는 팀이 아니라,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선수들의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실무형 대학 축구팀을 만들고 싶었다."


- 처음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나

"평택진위FC에서 자식 같은 선수들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하지만, 저 역시 성장해야 했고, 성인팀을 이끌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대구과학대 감독직을 맡았다."

- 창단 이후 첫 대회를 마쳤다. 소감은 어떤가

"준비 과정에서 여러 이슈도 있었지만, 현재 있는 선수들로 중앙대에 승리하며 가능성과 희망을 동시에 봤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좋은 경험이었지만, 아쉬움도 분명히 남는다. 중앙대는 전통적인 강팀이었고, 동원대는 세트피스가 강점인 팀이었다. 이런 대회를 주최해 준 대학축구연맹에도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올해 가장 중요하게 가져가고 싶은 팀의 방향은 무엇인가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해 포지션마다 상위권 팀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는 ‘무서운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꼭 보여주길 바랐던 모습은 무엇이었나

"상대가 누구든, 점수 상황이 어떻든 각자의 포지션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다. 팀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90분 내내 경쟁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했다."

-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결과보다는 과정, 경쟁하는 태도를 확립하는 대회였다. 대구과학대 축구부의 색깔과 기준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 ‘대구과학대는 이런 팀이었다’라고 기억되길 바란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누구와 붙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 창단 첫해라 선수 수급이 어려웠을 것 같다

"저를 믿고 선수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재학생을 포함해 32명으로 구성됐다.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항상 고맙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창단 과정에서 학교의 지원은 어땠나

"학교와 총장님께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많은 약속을 받았고, 그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

- 고 감독의 개인적인 목표와 팀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성적과 우승도 물론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우리 팀의 최종 목표는 ‘취업’이며, 선수들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

- 고교 최강팀을 이끌었던 것과 대학 무대는 분명 차이가 있었을 것 같다
"대학 무대는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 경기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진로, 취업, 방향성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더 크다."

-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대구과학대라는 팀과 학교 시스템이 정말 좋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 전문스포츠지도과 역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대구과학대 축구부뿐 아니라 학교가 지닌 시스템과 가능성을 함께 드러낸 무대였다. 선수와 지도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쌓아 올린 첫 경험은, 대구과학대 축구부가 추구하는 ‘최초가 최고다’라는 슬로건의 출발점이 됐다.

대구과학대의 다음 무대는 2월 경남 통영에서 예정된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다. 고 감독과 그의 제자들이 어떤 스토리를 쓸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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