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수 청도군수가 13일 경북 청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
(서울=뉴스1) 유채연 정우용 기자 = 김하수 청도군수가 지자체 요양원장에게 해당 요양원의 여성 사무국장을 비하하고 욕설한 통화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직장갑질119가 "권력형 갑질로 일터에서의 존엄과 인권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사회복지지부는 성명을 내고 "김 군수의 언행은 감독·인허가·지도 권한을 갖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남용한 명백한 권력형 괴롭힘 발언이자 청도군의 어르신 돌봄을 맡고 있는 돌봄 노동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도된 극히 짧은 통화 분량에는 여성에 대한 멸칭, 정도를 넘어선 비하와 욕설, 군수라는 지위를 이용한 노골적인 협박이 드러나 있었다"며 "김 군수는 이미 2023년 6월에도 청도군 직원에게 폭언해 인권위에 진정 제기된 바 있는데 권력감에 취해 불과 2년여 만에 또 폭언과 갑질을 일삼은 것"이라고 했다.
단체는 김 군수의 사례가 개인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폭력적으로 과시하며 위계와 복종을 당연시하는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는 공직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있다"며 "개인의 일탈이라 치부하기에 최근 불거진 김병기, 강선우, 이혜훈 등의 권력형 갑질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런 갑질을 묵과할 수 없다"며 "권력형 갑질로 일터에서의 존엄과 인권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3월 21일 김 군수는 관내 요양원 원장과의 통화에서 "A 가스나(요양원 사무국장) 있나. 주둥아리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해라. 죽여버린다"는 등의 욕설을 했다.
또 "내 용서 안 한다고 해라. 죽을라고 말이야", "그래 여자가…자기가 뭐 그렇게 잘났다고"라고 말하며 요양원장의 만류에도 "남이 들어도 상관없어. 다음에 내가 군수 되면 어떻게 할 건데. 이거 미친 XX도 아니고, 이것들이"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피해자 A 씨는 김 군수의 협박성 욕설을 전해 들은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이달 8일엔 김 군수를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10개월 동안 트라우마 때문에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서 깬다"며 "평생 갈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 군수는 지난 13일 회견을 통해 "부적절하고 거친 표현으로 당사자와 군민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려 공직자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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