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톰스가이드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과 구글의 파트너십에 대해 애플이 AI 경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경쟁 방식을 택한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제미나이를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로 활용하되, 그 위에 온디바이스 AI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자사 앱 생태계를 아우르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비 그린가트 테크스포넨셜 대표는 구글이 모델 개발 측면에서 애플보다 앞서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라면서도 애플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더 진보된 버전의 시리를 구동할 자체 모델을 만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시리를 외부로 아웃소싱하는 것이 아니라, 제미나이를 엔진으로 삼아 애플만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앱 생태계에 최적화된 '차량'을 설계하는 것과 같다는 비유다.
카롤리나 밀라네시 더하트오브테크 대표는 이번 움직임을 방어적 태도가 아닌 실용적 선택으로 평가했다. 그는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기업이 아니다라며 타사의 강점을 활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개인정보 보호 등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AI 모델 자체가 점차 범용화(Commoditized)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AI 비서의 차별화 포인트는 모델의 성능보다 사용자의 맥락(Context)을 이해하고 시스템 권한을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시리는 기기 내 데이터와 시스템 수준의 작업에 깊이 접근할 수 있어, 타사 비서가 구현하기 힘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린가트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애플이 효율성을 선택한 것이라며 애플은 거대 단일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소모적인 경쟁을 피하고, 실제 사용자 경험을 제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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