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코스피는 7.53p(0.16%) 내린 4,685.11로 개장해 상승전환, 장중 사상 첫 4700선을 돌파했다. [연합] |
코스피의 질주가 거침없다.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빠져나가고 있지만, 이를 개인 투자자와 기관이 떠받으며 코스피를 재차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14일에도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 끝내 4700선을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뉴욕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는 4685.11로 출발한 뒤 약세를 보였으나,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장중 47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오전 9시 48분께 다시 한번 장중 4715.75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도를 이어갔다. 오전 9시 48분 기준 코스피에서 기관은 약 261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약 247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437억4300만원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5거래일째 순매도 중이다. 지난 9일 하루 만에 1조502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9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만에 2조2030억원이나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동안 코스피는 연일 전일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며 외국인 수급에 역행하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물량을 동학개미와 기관이 순매수로 받으며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는 셈이다.
코스닥에서도 이날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948.04로 전장 대비 0.94포인트(0.10%) 하락한 약세 흐름을 기록했다. 기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약256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약 1989억원, 기관은 약 49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대형주가 주도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반도체주가 반등하고 최근 급등했던 여타 주력 업종이 내리는 등 순환매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대비 1.53% 상승한 13만9000원대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0.27% 상승한 74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급등했던 방산주 등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 잔존, 이란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대외 부담 요인 속 재상승한 환율 여파로 상단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아울러 단기간 많이 오른 수출·로봇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주 약세와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간 신용카드의 이자율 상한을 1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JP모건(-4.19%) 등 은행주가 내리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53포인트(0.19%) 하락한 6963.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3포인트(0.10%) 밀린 2만3709.8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