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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과열 우려에…은행들 달러 예금 금리 인하

동아일보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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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금융 당국이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이달 들어 두 차례 “외화예금에 대한 과도한 영업을 조정해달라”고 지도하면서 은행들이 달러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연중 최고치를 찍고 이달 들어 소폭 감소한 상황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미국 달러 예금 금리를 5bp(1bp=0.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외화예금 금리는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조정되지만, 은행이 외화예금을 일괄 조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 유입이 많아지다 보니 유입 속도 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15일부터 위비트래블 외화예금 미국 달러 금리를 1%에서 0.1%로 대폭 낮췄다. 유로화도 0.5%에서 0%로 조정했다. 이 상품은 외화 체크카드와 연결할 수 있는 해외여행 특화 외화 보통예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트래블카드 선택 시 예금 금리가 중요 고려 사항이 아닌 것으로 보여 다른 부수 혜택에 집중하기 위해 축소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이달 초 주요 은행 실무자들을 불러 외화예금과 보험에 대한 과도한 영업을 자제하고 환율 유의 사항을 적극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에는 이찬진 원장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최근 외화 예금·보험 등이 증가함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지는 만큼,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하라”고 메시지를 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준 금리 인하 등 여파로 타 은행들도 외화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 하나은행 외화 정기예금 금리(1개월 만기)는 이날 기준 3.03%로, 지난달 말(3.05%) 대비 0.02%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달러 예금상품 ‘국민UP외화정기예금’ 금리도 연 3.07%로, 지난달 말(3.13%)보다 약 0.06%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1월 12일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655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 말 대비 17억 달러 감소한 숫자다. 엔화 예금 잔액도 1조2145억 엔으로 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 말 대비 157억 엔 감소했다.


다만, 달러 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288억 원으로 전년 말(9568억 원) 대비 두 배 이상(101.6%) 증가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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