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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배달업체들, 노동자 안전 고려해 '10분 내 배달' 폐기

연합뉴스 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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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장관, 업계 면담서 폐기 요구…"노동자·시민의 승리"
인도 배달 노동자 [타임스오브인디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 배달 노동자
[타임스오브인디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블린키트 등 인도의 퀵커머스(배달) 업체들이 노동자 안전을 중시해달라는 정부 요구를 수용해 '온라인 주문 이후 10분 이내 배달' 약속을 폐기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들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린키트와 젭토, 스위기 등 인도의 일부 배달 업체들은 최근 만수크 만다비야 노동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식재료와 음식 등을 배달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고 이를 받아들였다.

만다비야 장관은 업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분 이내 배달 약속의 폐해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 요구를 아직 수용하지 않은 업체들도 블린키트 등의 선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정부의 이번 요구는 지난달 말 배달 업체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인 뒤 나온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블린키트의 경우 정부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주요 홍보 문구인 '10분 이내 1만여개 상품을 배달했다'에서 '10분 이내'란 표현을 삭제했다.


블린키트를 인수한 퀵커머스 업체 조마토의 공동창업주인 디핀더 고얄은 당초 블린키트의 10분 이내 배달 약속이 노동자들의 오토바이 안전 운전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라이더들은 평균적으로 2km 거리를 시속 16km로 달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도 연방의회 야당인 보통사람당(AAP)의 라카브 차다 연방상원 의원은 블린키트 등의 조치를 두고 극단적으로 빠른 배달에 따른 위험 문제를 제기한 배달 노동자와 시민들의 승리라며 반겼다.

차다 의원은 엑스(X) 글을 통해 "퀵커머스 업체들에 대해 결정적인 개입을 해준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라이더 노동자들의 티셔츠와 재킷, 가방에 '10분'이라고 적어놓고 고객들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 신속 배달에 대한 압박은 실제적이고 위험스러운 것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들의 이번 조치는 라이더들은 물론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 보장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많은 라이더가 그동안 과로와 저임금, 비현실적인 10분 이내 배달이라는 약속 때문에 위험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일 전 델리에서 하루 동안 배달 노동자로 일하고 해당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퀵커머스 서비스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업체들의 경쟁적인 신속 배달 약속과 관련한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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