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전환’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용 고부가 회로박 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고 생산 거점별 전문성을 극대화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4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북 익산공장에서 김연섭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2026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공유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사업이 더 이상 부분적인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본원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우리 사업의 구조적 전환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날인 13일에는 고부가 회로박 사업 중심으로 신속한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공장의 글로벌 톱티어 달성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공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AI용 고부가 회로박 수요 증가에 대응해 ‘속도’와 ‘실행력’을 앞세워 글로벌 밸류체인에 조기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고객사 승인 조기 완료, 품질 안정화, 설비(Capa)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공장의 전지박 라인 생산능력 약 2만 톤을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라인 전환 후 국내외 고객사의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AI용 고부가 회로박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차는 말레이시아 전지박 공장 경쟁력 강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회사는 말레이시아 공장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RISE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재고·폐박 감축 프로세스 등을 적용하며 수율과 효율을 개선했으며, 올해는 2단계 혁신 활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또 고객·제품 다변화에 맞춘 포트폴리오 확장도 강조했다. 회사는 박막·고강도박·후박·광폭 등 생산 난이도가 높은 고부가 제품 생산을 목표로 2024년 완공한 말레이시아 5·6공장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다. 최첨단 설비와 숙련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클레임 ‘제로’와 생산성 제고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생산·품질·개발 현장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AI 기술을 접목해 운영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신규 고객 비중과 용도를 20% 이상 확대해 EV 시장 정체 등에 따른 영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요 회복 시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과 신시장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국내 동박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하이엔드 제품 브랜드 ‘HiSTEP’을 출시했으며, OEM·배터리사 대상 기술 교류회를 통해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응용처별 맞춤 기술 제안도 확대하고 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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