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수 기자 |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신한라이프가 천상영 신임 대표이사 체제 출범 하에 첫 신사업으로 프리미엄 요양사업을 내세웠다. 고령화 가속과 보험시장 성장 한계 속에서 시니어·헬스케어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가격 경쟁력 확보 여부가 수익성 확보의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요양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는 이달 중 도심형 노인요양시설 '쏠라체 홈 미사' 개원을 앞두고 있다. 쏠라체 홈 미사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에 위치한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로, 치매환자 등 장기요양인정 등급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총 64명 정원으로, 전 세대가 1인실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인 만큼 단순 돌봄을 넘어 예방 중심 건강 관리와 개인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입주자의 건강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건강 데이터 관리 체계와 치과 진료실 등 의료 접근성을 탑재했다. 24시간 전문 간호 인력이 상주해 응급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선호를 반영한 맞춤형 항노화 식사, 시니어 맞춤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여기에 전담 케어 매니저를 배정하는 컨시어지 케어 서비스와 개별 기록 시스템 등을 활용해 서비스의 연속성과 관리 체계도 지원한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이달 초부터 전화 및 방문 상담을 통해 입주 신청을 받아 왔다. 현재 입주 희망 문의가 잇따르며 이미 대기 수요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설 라운딩과 입소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올 한 해 동안 매월 6~10명 수준의 단계적인 정원 충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쏠라체 홈 미사는 천 대표 취임 이후 추진되는 신한라이프의 첫 요양사업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이영종 전 대표 재임 당시부터 요양 및 시니어·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관련 조직과 사업 구조를 정비해 왔다. 지난해 11월 첫 돌봄 시설인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하며 주야간보호 중심의 시니어 서비스 사업을 최초로 개시했다. 여기에 고소득 노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요양시설 사업은 올해부터 쏠라체 홈 미사를 통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생명보험사들이 요양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배경에는 국내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와 이에 따른 요양 수요의 빠른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기존 보험 상품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요양서비스와 시니어·헬스케어 시장을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생보업계는 신한라이프를 비롯해 KB라이프생명, 하나생명 등 지주계 생명보험사들을 필두로 요양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서왔다.
신한라이프는 분당데이케어센터와 쏠라체 홈 미사 외에도 요양시설을 추가 확보해 운영할 방침이다. 2028년까지 매년 1개 이상 시설을 개소하며 향후 시니어·헬스케어 사업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초기 시설 투자 부담과 운영 안정성 확보는 향후 신한라이프가 신사업 수익 확보를 위해 넘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현행 제도상 요양시설 건립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관련 부지 임대가 아닌 직접 매입이 필수인 구조다. 제도 개편 없이는 투자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이 사업 확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 역시 시장 안착의 주요 변수다. 신한라이프케어에 따르면 쏠라체 홈 미사의 시설 이용료는 월 기준 1인당 466만~481만원 수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요양사업 선발주자인 KB골든라이프케어 강동빌리지와 비교하면 최대 150만원가량 높은 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쟁 시설 대비 높은 가격 수준에 상응하는 시설 인프라와 서비스 경쟁력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향후 단계적인 정원 충원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명재 기자 emzy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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