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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슬로건 탐방기] 오니스트-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으로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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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티 스타트업 오니스트라는 기업 아시나요? 만약 아신다면 당신은 2030 여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백하자면, 오니스트를 인터뷰하기 전까지 저는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지 어떤 기업인지 잘 몰랐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오니스트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가 정리된 브런치 글을 보게 되었어요. 작은 스타트업인데 이렇게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정해놓고 일하는 오니스트가 궁금해졌고 2025년 마지막 날 하루 전에 오니스트와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오니스트의 핵심가치 중에 첫 번째 핵심가치가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과 목표를 세웁니다.’예요. 오니스트는 왜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을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로 뒀을까요?

Q. 오니스트의 핵심가치가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인데, 이렇게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원래 일할 때 기준이 높았어요.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는 사소해 보이는 것들인데, 타협하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저의 이런 철학을 회사에도 그대로 적용하게 됐어요. 함께 일하는 사람도 그래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Q. 대표의 철학이 기업의 철학으로 이어졌네요. 이렇게 하면 모두 힘들 거 같은데요?

“그래야 고객에게 사랑 받습니다. ^^”

우문에 현답이네요


이 정도면 되겠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겐 항상 이와 같은 스토리가 있어요. “남들처럼 해서는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었요. 그래서 남들 쉴 때 연습실에서 몇 시간 더 연습했습니다.”

“'이쯤에서 됐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고객이 느낍니다. 고객이 느끼는 만족도는 우리의 노력과 비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80%를 하면 고객은 50%만 느껴요. 심지어 '더 이상 잘 할 수 없어'라고 할 때도 고객은 늘 이런저런 피드백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준이 높아야 합니다.”

오니스트는 어떤 기업인가?


‘건강한 것이 아름답다’는 신념에서 출발한 오니스트는 불필요한 화학첨가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원료만으로 제품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2020년 창립했습니다. 피부와 모발 건강을 위한 이너뷰티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트리플콜라겐 오렌지’는 진피에 좋은 피쉬콜라겐, 히알루론산, 엘라스틴만 넣어서 만든 제품이예요. ‘트리플샤인 포도’는 피부를 어둡게 만드는 멜라닌 생성을 3중으로 차단하는 원료인 포도와 감초 추출물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작년 말에 출시한 ‘케라그로우 망고’는 먹는 케라틴으로 모발 건강을 위한 제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화학첨가물 없이 깨끗한 원료로 만들어요"...오니스트 김재현 대표가 말하는 이너뷰티의 기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오니스트 김재현 대표가 오니스트의 이너뷰티 제품을 설명하는 중

화학첨가물 없는 이너뷰티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높은 기준


건강을 위한 제품에 건강하지 못한 화학첨가물을 뺀다는 게 어쩜 당연한 건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기존 이너뷰티, 건강보조식품 제조사들이 화학첨가물을 넣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죠. 바로 제품의 안전성, 일관된 품질 유지, 합리적인 가격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니스트가 “화학첨가물 없이 원료만으로 제품을 개발할 거야”라고 도전장을 내민 거예요. 당연히 개발은 쉽지 않았어요. 앞서 이야기 한 대로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서는 제품을 만들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업계 전문가와 현장에서 오래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모두 반대했다고 해요.

"화학첨가물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업계의 ‘상식’이라는 벽이 있습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모두들 이 상식을 받아들여요. 하지만 저희는 저희 자신들이 만든 기준을 허물기보다는 ’이렇게 하면 안 되나요, 저렇게 하면 안되나‘를 계속해서 질문하고 챌린지 했었죠.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전공자가 아니였기 때문이에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질문들을 전문가들에게 했습니다. 그동안 관행이었고 상식이었던 불가능한 것들이 비전공자인 저희들의 끊임없는 질문에 실제로 가능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질문들이 결국 혁신으로 이어졌던 거 같아요. 그동안 아무도 그렇게 시도해보지 않았을 뿐이죠.”

오니스트가 절대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은 바로 건강을 위한 이너뷰티 제품에 건강하지 않는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겠다는 원칙과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그동안 관행이었거나 상식이었던 것과 타협하지 않고 이를 뛰어 넘은 것입니다. 그 관행과 상식은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단단한 성과 같아서 무너뜨리기 힘들죠. 오니스트는 그 단단한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다른 모든 가능성을 탐색해 나갔어요.

오니스트는 원료만으로 효과를 내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어요. 그리고 원료 간의 배합으로 충분히 건강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A, B, C 원료가 있다면 A는 00 %, B는 00 %, C는 OO % 이런 식으로 최적의 배합을 찾아내는 거죠. 1부터 100까지 정수로만 계산해도 원료가 3가지면, 1,000,000가지 조합이네요(문돌이라서 계산이 틀릴 수도 있으니, 와 아주 큰 숫자구나 정도로만 이해해주세요). 오니스트는 원료 배합에 관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통 3개월이면 이너뷰티 제품 하나를 개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연구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다보니 오니스트는 창업 6년이 되어서도 3개 제품만 개발하게 된 거죠.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2년이 걸린 셈입니다. 어떤 제품은 개발 완료를 앞두고 마지막에 포기한 것도 있었어요. 타협하지 않은 높은 기준을 이렇게 지키면서 말이죠. 그리고 이러한 원칙은 상세 페이지, 인스타그램 등 모든 채널을 통해 제품에 들어간 모든 원료와 그 원료를 사용한 이유를 고객에게 모두 공개하고 있어요.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이란 자신이 정한 원칙에서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밀어붙이는 힘인 거 같습니다. 전문가가 안 된다고 말해도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는 힘 말입니다.

‘아’와 ‘어’를 두고 끊임없이 고민


오니스트는 브랜드의 가치를 만드는 모든 접점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운영 하나만 봐도 그래요.

오니스트의 인스타그램 계정

오니스트는 글을 작성할 때 '아'와 '어'라는 단 한 글자의 차이가 만드는 뉘앙스에 대해서도 끝없이 검토한다고 해요. 문장 하나 하나에 따라 고객이 느끼는 감정과 신뢰도가 결정되기 때문이죠. AI로 콘텐츠를 대량으로 만드는 시대에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글쟁이인 저는 이해가 됩니다. 기사 작성할 때 주격조사를 ‘은(는)’으로 쓸까 ‘이(가)’로 쓸까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조사 하나에 따라 글 전체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예요.

"고객들의 반응이 다릅니다. 고객에게 좋은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건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으로 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팀원들의 이해도가 높아져요. 특히 팀 전체가 같은 기준으로 움직인다고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이러한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은 팀원들에게 오니스트의 브랜드 가치에 깊이 공감하게 해줍니다.”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이란 디테일인 거 같습니다.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가장 적확한 것을 찾아내는 끈질김 같은 거죠.

1%라도 더더더 협상


"여기서 1%라 더 해볼까?"

세일즈팀도 마찬가지입니다. 파트너와 협상할 때도 이러한 원칙으로 일한다고 해요. 예를 들어 협상의 기준이 10%였는데, 마침 10%로 협상을 했다고 하면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바로 축하 파티를 열 수도 있고 친구에게 자랑할 수도 있겠죠. 오니스트의 세일즈 팀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최선의 결과가 나왔더라도 거기에서 더 생각해 본다고 해요.

"10%로 만족하는 것이 타협이고, 10%보다 더 높은 11%, 12%를 꾸준히 추구하는 것이 타협하지 않는 기준입니다."

최선의 결과라도 만족하지 않고 조금 더 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제품 개발팀이라면 원료에 대해 깊이 이해가 있어야 하고 마케팅팀이라면 표현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세일즈팀은 협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협상은 고객이나 파트너가 진짜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지, 우리 팀의 이해는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가능합니다. 여러 개의 변수가 있을 때, 전체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조합을 찾아야 최선을 넘는 협상을 얻어 낼 수 있어요.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면 대부분 거기서 멈춥니다.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이란, 충분히 좋은 결과라도 만족하지 않고 거기서 더 나은 것을 찾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Q. 그렇다면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은 결국 좋은 성과를 내야만 가능할 수 있겠네요?

”조금 더 하는 것, 세일즈 팀이 1%를 더하는 것은 현장에서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그렇게 추구하는 마인드 자체가 바로 ‘타협하지 않는 기준’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타협하지 않고 가져온다예요. ‘어떻게든’이라는 말에는 ‘충분히 좋은’ 거래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가능한 요소를 포함한 ‘최고의’ 거래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세일즈팀이 단순히 ‘더 많이 팔아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있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오니스트의 기준을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거래’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오니스트의 첫 번째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구성원들이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하는지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핵심가치는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조직 전체에 내재화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합니다. 그렇다면 오니스트는 핵심가치를 조직에 내재화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오니스트는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회사 뒷벽에 판넬로 예쁘게 붙어 놓고 모두가 공유하고 있어요.

  • 미션(Mission) : 진정한 아름다움이 건강함에서 온다

  • 비전(Vision) : 5년 후 글로벌 이너뷰티 시장 1위

  • 핵심가치(Core Value)



  1. Aim High(높은 기준) 우리는 시장의 오리지널로서,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과 목표를 세웁니다. (전문성)

  2. Why First(왜로 시작해라) 열심히 하는 것과 성과를 내는 것은 다릅니다. why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핵심적인 일에 리소스를 쏟습니다.(전략적사고, 효율)

  3. We over Me(나보다 조직을 먼저) 팀의 목표 달성은 나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애정으로 함께 성장합니다(신뢰, 팀워크)

  4. Make it Work(길을 만들어라)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길을 만듭니다. 우리는 단순히 시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 일이 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주도성)


(핵심가치는 원래 7가지였다가 최근 4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이와 같은 핵심가치를 지킬 수 있는 행동 지표도 있어요.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이라는 핵심가치의 행동 지표는 다음과 같아요.

  1. 나는 정해진 목표보다 더 높은 기준에 맞춰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2. 업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향상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실행한다


오니스트는 이러한 행동 지표에 대해 수시로 평가하고 있어요. 대표와 팀 리더가 원온원 미팅을 통해 잘 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그렇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개선의 피드백을 수시로 줍니다.

"점수로 평가하려고 하는 것보다, 일하는 방식을 규정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그래서 '개선이 매우 필요함', '기대를 초과함' 같은 표현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평가예요. 행동 지표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갖고 있어요.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났을 때 누군가가 피드백하는 수단인 셈이죠”

피드백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 슬랙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구성원이 핵심가치에 맞게 행동했다면, 예를 들어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으로 일한 것이라면 ‘높은 기준’이라는 이모티콘으로 팀원 간에 서로 칭찬한다고 합니다.

팀 리더 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역시 핵심가치예요. 성과가 좋아도 핵심가치에 맞지 않으면 평가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리더가 되려면 첫째, 핵심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둘째, 팀원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이러한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리더의 조건입니다."

핵심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실행하지 못하면 오니스트에서는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오니스트는 신규 입사자가 들어올 때마다 미션과 비전을 설명하고 워크샵을 통해 MVC를 수시로 공유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김재현 대표는 MVC가 왜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첫째, MVC가 구성원들의 응집력과 주도성을 높여줍기 때문입니다. 팀원들이 미션에 따라 일하게 된다는 것이죠.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닌 오니스트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일하게 되는거죠.

둘째,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보게 되고 의사결정의 기준점이 됩니다. 아무리 작은 인원이라도 명확한 MVC가 없으면 각자의 판단기준이 다르게 작동해 의견이 분산되고 성장 속도를 늦춥니다.

셋째, 제한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합니다. 새 프로젝트의 Go/No-Go 결정부터 마케팅, 영업, 피드백 기준까지 모두 MVC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넷째, 일하는 방식에 일관성을 만듭니다. 오니스트가 처음부터 핵심가치를 정의한 이유는 "우리답게, 오니스트답게 일하는 방식"을 명확히 하기 위함입니다.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Q. MVC, 조직문화와 비즈니스 성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성과가 좋다고 조직문화가 좋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조직문화가 좋으면 성과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지 않았나?, ‘이 정도면 됐겠지’라고 생각했던 그 수 많은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거기서 한 번 더 했다면 어땠을까하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을 실천한다면, 오니스트가 5년 후에 글로벌 이너뷰티 시장에서 1위하겠다는 비전과 5년 후 에세이나 단편 소설 작가가 되겠다는 저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 겁니다.

조광현 스타트업 전문 기자 hyun@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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