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서 제기된 ‘진술 회유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2차 소환일을 오는 20일로 재조정 했다.
1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김 전 회장에게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2차 조사를 받으라고 재통보했다. 애초 서울고검은 이날 오전 10시에 김 전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었는데 전날 날짜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위계에 의한 공무 집행 방해 등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증언을 번복하도록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과 그의 딸에게 회삿돈으로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도록 하고, 2023년 5월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의 조사가 진행된 수원지검 조사실에 연어와 술 등 외부음식을 반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고검 TF는 쌍방울 측이 안 회장 측에 제공한 금액이 약 1억원이라 보고 있다. 또 쌍방울 법인카드 내역 중 술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술이 수원지검에 반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1차 조사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안 회장과) 대북사업을 같이했고 앞으로도 필요한 관계에서 모른 척 할 수 없었다”며 “당시 안 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부친을 보살펴야 하는 딸에 대한 도의적인 차원에서 제공한 것이지 ‘진술 회유’ 매수의 목적이 아니었다”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술 등의 구매 경위를 알지 못하고 “조사실에 반입된 사실이 없다”고도 밝혔다.
앞서 서울고검 TF는 지난 8일 김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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