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항공 안방 경기 사진 위에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DALL·E 3가 그린 ‘약한 고리’.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사슬은 가장 약한 고리만큼만 강하다(A chain is as strong as its weakest link).”
고공비행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이 ‘가장 강한 고리’를 잃은 뒤 표류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2-3(25-21, 20-25, 25-20, 28-30, 13-15)으로 역전패했습니다.
그러면서 새해 첫날 열린 인천 삼성화재전부터 4연패에 빠졌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31)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지난해 크리스마스 경기부터 따지면 1승 5패입니다.
공격 효율 1위에서 6위로 |
정지석이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대한항공은 팀 공격 효율 1위(0.408)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공격을 351번 시도한 정지석도 공격 효율 0.390으로 공격 시도 횟수가 200번이 넘는 내국인 선수 가운데 2위(전체 4위)였습니다.
당시까지 공격을 409번 시도한 현대캐피탈 허수봉(28) 한 명만 공격 효율 0.396으로 정지석보다 이 기록이 좋았습니다.
정지석이 빠지면서 대한항공 팀 공격 효율은 6위 그러니까 꼴찌에서 두 번째(0.316)로 내려갔습니다.
같은 기간 이보다 팀 공격 효율이 떨어지는 팀은 OK저축은행(0.301) 한 팀밖에 없습니다.
수비 효율 2위에서 7위로 |
상대 팀 공격 효율 그러니까 ‘수비 효율’은 반대입니다.
정지석 부상 이전까지는 대한항공(0.323)이 현대캐피탈(0.300) 다음으로 수비 효율이 낮은 = 좋은 팀이었습니다.
정지석이 빠진 뒤로는 대한항공(0.381)이 수비 효율이 가장 나쁜 팀이 됐습니다.
배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는 흔히 ‘공수 겸장’이라고 부르는 자리.
공수 모두에서 ‘강한 고리’였던 정지석이 빠지면서 팀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흔들리고 있는 셈입니다.
대한항공 작전 시간.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대한항공은 승점 42(14승 7패)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현대캐피탈(승점 38·12승 8패)에 승점 4 앞서 14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일은 없는 상황.
그러나 3위 KB손해보험(승점 37·12승 10패)과 맞붙는 16일 의정부 방문경기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 또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만약 이 경기서도 패하면 2016년 1월 25일~2월 20일 7연패 이후 거의 10년 만에 5연패 기록도 남기게 됩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은 계획대로 잘 회복하고 있다”면서 “멘털도 강하고 경험도 있기에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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