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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아리 함부로”…요양원 직원에 막말 청도군수, 고소당하자 사과

동아일보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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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직원을 향해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하수 청도군수가 13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요양원 직원을 향해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하수 청도군수가 13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가 관내 요양원 직원에 대해 막말을 했다가 검찰에 고소당한 뒤 사과했다.

김 군수는 13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적절하고 거친 표현으로 당사자와 군민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려 공직자로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타인을 향한 폭언이나 부적절한 표현은 정당화될 수 없고, 공직자는 언제나 공적인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 일을 계기로 공적인 책임의 경계를 더욱 분명히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의사에 신중하며, 행동으로 군민 신뢰를 회복해 가겠다”며 “당사자가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지난해 3월 관내 요양원 원장과 통화하며 해당 요양원 사무국장인 60대 여성 A 씨에 대해 “주둥아리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해라” “죽여버린다” “용서하지 않는다” “미친 X” 등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요양원장이 “군수님,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남 듣기가 조금 그렇다”고 제지했지만, 김 군수는 “남이 들어도 상관없다. 다음에 내가 군수 되면 어떻게 할 건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군수는 A 씨가 청도군요양보호사협회 설립과 관련해 이 요양원을 방문한 자신의 측근에게 ‘추후 군수가 바뀌어도 협회가 지속 가능하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격분해 원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김 군수의 협박성 발언을 전해 듣고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이달 8일 모욕 혐의로 김 군수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 군수는 요양원 측에 찾아가 사과할 의사를 밝혔으나, 요양원장은 “1년이 다 된 일을 이제 와서 사과한다는 건 진정성이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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