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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시위 지지하며 개입 압박…“도움 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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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에 이란 즉각 철수 권고, 정권과 협상 배제
군사행동 포함 대이란 압박 수단 검토 시사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 시위대에 “도움이 오고 있다”며 시위를 계속할 것을 촉구하고, 이란 정권과의 협상은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인들에게는 즉각적인 철수를 권고했다.

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시위대들이 화폐 가치 폭락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시위대들이 화폐 가치 폭락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당신들의 기관을 장악하라. 도움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Iran great again)”며 이란 상황이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설 직전 기자들에게 “이란에 있는 미국인들은 철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숫자가 다섯 가지나 들린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죽음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무의미한 살해가 멈출 때까지 이란 당국자들과의 모든 회동을 취소했다”며 협상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후 CBS 뉴스 인터뷰에서는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처형할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시작된 이번 시위로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이란 내 인권 상황을 추적하는 단체 ‘이란 인권활동가(Human Rights Activists in Iran)’는 사망자 2000여 명 가운데 약 1850명이 시위 참가자이며, 보안요원 사망자는 135명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인원은 1만6784명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의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군사적 옵션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도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할 경우 “우리도 발포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군사적 선택지에는 제약도 있다. 현재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은 연안전투함 3척과 구축함 3척 등 총 6척으로, 카리브해 지역(12척)보다 적다. 항공모함 전단도 인근에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미 국방부는 중동에 배치된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장거리 무기를 탑재한 폭격기와 전투기를 투입하는 방안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과 국무장관 등 핵심 참모들로부터 외교, 사이버공격, 제재, 온라인 메시지 지원 등 비군사적 방안을 포함한 여러 옵션에 대한 보고를 받아왔다. 다만 그는 이날 예정됐던 고위 참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란 내 대규모 시위는 급등한 물가와 통화 가치 폭락 등 심각한 경제난에서 촉발됐다. 당국이 최근 인터넷을 차단하고 강경 진압을 예고하면서 사망자 수는 급격히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외교 당국은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 가능성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특사와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스위스에서 회동을 여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국제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 주요국들은 이란 대사를 초치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 정권의 마지막 날과 주를 목격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정권 붕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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