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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진짜 혁신' 위한 '리더의 의무' 강조 [2026 금융권 상반기 경영전략]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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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CEO·경영진 모두 참여해 혁신 찾기 '끝장토론'
진 회장이 2박3일 전략회의 직접 주재, 리더 역할 강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회의 테마를 소개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회의 테마를 소개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부진즉퇴(不進則退), 기존의 관성에 멈춰 서 있는다면 미래 금융의 전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을 것"

신년사에서도 절박한 혁신을 강조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6년 전략 방향으로 '진짜 혁신'을 꺼내들었다.

전(全) 금융권이 혁신을 외치는 가운데 '가짜 혁신'을 선별해내고, 경영진이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패는 '경험'으로, '진짜 혁신' 강조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 간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경영진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미래 신한을 위한 담대한 서사'를 테마로 진행된 이번 경영전략회의의 주요 과제는 '진짜 혁신'을 찾는 것이었다.

회의 첫째 날 외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신한금융의 위기와 과제를 공유한 경영진들은, 사전 과제로 작성한 '나만의 가짜 혁신 보고서'를 바탕으로 직접 경험한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원인을 분석했다.


실패를 질책하기보다 경험으로 삼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고무하겠다는 진옥동 회장의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이었다.

실제로 진옥동 회장은 최근 있었던 임원 인사에서도 7명의 부문·파트장 중 CFO와 CRO만을 새로 선임했다.

CFO의 경우 신한라이프 대표로 선임된 천상영 전 CFO의 공석을 채운 것이어서, 사실상 교체는 CRO 뿐이었다.


특히 고석헌 부사장에게는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사무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고 부사장은 조용병 전(前)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며 2022년부터 CSO를 맡아왔지만, 편견을 갖거나 무리한 세대교체를 진행하지 않고 CSO로서의 혁신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신한지주의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은 진옥동 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4대 목표 중 하나인 생산적 금융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로서, 9개 자회사별 총괄 그룹장과의 협업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조직개편·신년사에서도 혁신 의지 피력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우리회사, 진짜 혁신하기’를 주제로 시간 제한이 없는 '끝장 토론'도 진행됐다.

그룹사 CEO들이 직접 참여해 2026년에 반드시 해내야 할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튿날에는 진짜 혁신 사례와 계획을 평가하는 경진대회도 마련됐다.

혁신에 대한 진 회장의 의지는 신년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중점 추진할 4대 목표로 ▲AX·DX 가속 ▲미래 전략사업 선도 ▲생산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를 꼽은 진 회장은, 각 목표를 설명하면서 의미가 강한 단어들을 자주 사용했다.

먼저 AX·DX에 대해서는 "수익 창출이나 업무 효율성의 수단이 아닌 '생존의 과제'"라며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래 전략사업과 관련해서는 은행-증권 One WM 체계와 시니어 사업, 보험-자산운용 시너지, 글로벌을 강조하면서 '확고한 초격차'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생산적 금융의 경우 "그룹의 성장은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표현하며 "인력·조직·평가체계 전반을 강화하며 실행력을 높이자"고 독려했다.

금융소비자보호를 설명할 때에는 신한은행 창업 이념을 상기시키면서, 고객 정보 보호와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자고 전했다.

진 회장은 "만약 다른 곳에 가고 싶으면, 적어도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거울나라의 앨리스' 속 '붉은 여왕'의 대사를 인용하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역설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조직개편에도 혁신에 대한 진 회장의 기조가 담겼다.

신한은행은 은행의 전사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혁신그룹'을 신설했고, 진 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시니어 자산관리 ▲AX·DX 가속화 ▲디지털자산 대응과 ▲외국인 고객 확대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삼았다.

생산적 금융을 체게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생산·포용금융부'도 별도로 신설했고, 사전 예방 중심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부'의 역할과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혁신을 위한 '리더의 의무' 강조

"지속 가능한 일류 신한을 위해 리더의 의무 다하자"

진옥동 회장이 이번 회의에서 혁신과 함께 강조한 것은 '리더의 역할'이다.

이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2박 3일간 경영전략회의를 사회자 없이 직접 주재했다.

신한지주에 따르면 진 회장은 작년 8월부터 회의 테마를 구상하며 토론 방식부터 강사 선정에 이르기까지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리더의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주제로 글쓰기와 이미지메이킹 특강이 진행됐고, 참석자 전원이 만다라트를 작성한 후 "리더로서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다짐을 갖는 시간도 마련됐다.

리더들이 혁신 추진에 대한 ‘주체적 사고’와 ‘책임의식’을 갖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진 회장은 회의 마무리에서도 “(경영진)여러분이 혁신의 불씨가 되어 신한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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