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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법인계좌 ‘쟁탈전’ 준비 끝… 규제 안개속 대응 마쳐 [코인 레이더]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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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전용 ‘비즈’ 서비스 앞세워 기업 선점 경쟁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숙원 사업인 ‘법인 실명계좌 개방’이 다가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중 법인 투자 허용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비트·빗썸·코빗 등 주요 거래소들은 이미 기업 기업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법인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의 2단계 조치인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실명계좌 발급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닫혀있던 법인 투자의 ‘빗장’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가상자산 업계도 본격적인 기관 투자 시대를 맞이할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는 외감법인이면서 5년 이상 업력 요건을 충족하는 비영리법인에 한해 가상자산 매도 거래 계좌 발급을 허용했다. 이어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법인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 방안도 지난해 하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지연된 바 있다.

변곡점은 정부의 정책 의지다. 지난 9일 정부가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디지털자산 기본법 2단계 입법 추진 시점을 올해 1분기로 명시하면서, 법인 계좌 발급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인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위해 당국의 가이드라인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법인 고객 잡아라… 업비트·빗썸·코빗 ‘비즈 브랜드’ 격돌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법인 전용 브랜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1위 점유율의 업비트는 지난달 법인 고객 대상 세미나인 '업비트 비즈 인사이트(UBI) 2025'를 개최하며 기업 전용 서비스인 '업비트 비즈'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업비트는 100% 콜드월렛 기반의 보안 솔루션과 국내 최대 수준의 거래 유동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기업들이 대규모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강조했다.


빗썸은 금융권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다. '빗썸 비즈'를 통해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법인 맞춤형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시중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계좌 관리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앞세워 보수적인 금융권 자금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빗은 기업의 핵심 니즈인 '내부 통제'와 '보안'을 선제적으로 공략했다. '코빗 비즈'는 계정 권한을 관리자와 사용자로 엄격히 분리해 자금 인출 권한을 제한함으로써 횡령 등 금융 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자산을 용도별로 독립 관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도입해 법인의 회계 결산 및 자산 운용 효율성을 높였다.

◆금융위 “아직 확정 아냐”… 법인 가상자산 가이드라인 변수

다만 규제의 세부 내용은 여전히 변수다. 최근 금융위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한도를 ‘자기자본의 5%’로 제한하고, 투자 종목을 ‘시총 상위 20개’로 묶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금융위는 지난 12일 “전문투자법인 가상자산 투자 한도 등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금융당국은 연간 입금 한도 제한, 법인 거래 자산의 제3의 보관‧관리 기관 수탁 의무화 등 여러 안전장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거래는 개인보다 수수료 수익이 높고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국경 간 송금 등 활용도가 높지만, 그만큼 자금세탁방지(AML)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오히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는 것 자체가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주요 거래소들은 이미 법인 전용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준비를 마쳤고, 기업들 역시 가상자산 법인 계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시장이 열리면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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