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인도오픈에서 시즌 2승과 함께 2연패에 도전한다. ⓒ AFP=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26년 첫 단추를 잘 끼운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두 번째 우승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그런데 이번엔 운까지 따르는 모양새다.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꽤 수월한 대진표를 받았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펼쳐지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오픈(슈퍼 750)'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새해 처음 참가한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한 안세영은 2연승과 함께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2023년과 2025년 인도오픈 챔피언이다.
지난해 73승4패, 94.8%라는 압도적 승률로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11승) 기록을 작성한 안세영은 "2026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다"는 각오를 피력했는데, 첫 대회 우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지는 무대 전망도 밝다.
안세영은 대회 둘째 날인 14일 열리는 32강으로 인도오픈을 시작한다. 다수의 선수들이 13일 1회전을 치른 것과 달리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말레이시아오픈 결승(11일) 이후 곧바로 이동하느라 숨 돌릴 시간이 부족했는데 보다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첫 관문에서 만날 상대는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30·랭킹 30위)로, 불과 며칠 전 승리한 선수다.
안세영은 지난 8일 말레이시아오픈 16강에서 오쿠하라를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1게임은 21-17로 팽팽했으나 2게임은 21-7, 일방적이었다. 특히 선제점을 내준 뒤 11점을 내리 뽑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오쿠하라전 완승으로 흐름을 탄 안세영은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엿새 만에 다시 겨룬다.
16강에서 소속팀 삼성생명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김가은(랭킹 16위)을 만나지 않게 된 것도 안세영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김가은은 13일 열린 대회 32강에서 대만의 신예 황 유쉰을 만나 1-2로 졌다. 1게임을 21-10으로 잡아내며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예상 외 역전패를 당했다.
김가은에게는 아쉬운 결과지만, 안세영 입장에서는 오래도록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선배'를 피한 것은 홀가분한 일이다.
이후 안세영은 결승까지 '우승후보급' 강호와의 맞대결은 피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안세영에게 비교적 강한 야마구치(랭킹 3위)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도 반갑다.
랭킹 2위 왕즈이(왼쪽)을 비롯해 중국의 강호들은 인도오픈 결승에서나 만나게 된다. ⓒ AFP=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야마구치는 앞서 말레이시아오픈 8강에서 인도의 푸살라 신두를 만나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앞두고 기권했다. 그때의 컨디션 난조 여파로 야마구치는 인도오픈에 아예 불참했다. 만약 출전했다면 준결승 이전 단계에서 안세영과 만날 공산이 컸다.
경계 대상인 '중국의 강호' 왕즈이(랭킹 2위), 천위페이(4위), 한웨(5위)는 모두 대진표 상 안세영의 반대편에 배치돼 있다. 결승까지는 만날 일이 없다.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랭킹 6위),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랭킹 7위)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넘어야하지만 최근 국제대회 높은 단계에서 계속 만나는 왕즈이, 천위페이, 한웨에 비하면 덜 부담스럽다.
반대로 '타도 안세영'을 외치는 중국 삼총사는 결승 무대에서 '여제'에게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 자국 라이벌들을 꺾어야하는 힘든 코스를 극복해야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을 잇따라 우승하며 결국 11승까지 질주했다. 올 시즌도 2연승 출발을 위한 판이 잘 깔겼다.
lastuncl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