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D 밴스 부통령의 경호원인 토머스 에스코토 비밀경호국(SS) 요원. /오키프 미디어 그룹 |
J D 밴스 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경호 대형, 이동 계획, 실시간 위치 등 민감한 정보를 외부 인사에게 스스럼없이 공개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SS는 지난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 당시 ‘부실 경호’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는데, 경호원이 가장 기초적인 직업 윤리도 지키지 못한 이번 사건으로 불과 2년이 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에 직면하게 됐다. SS는 “밴스 가족 여러분의 사생활을 침해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위반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강경 보수 성향 정치 운동가인 제임스 오키프는 13일 ‘오키프 미디어 그룹(OMG)’ 채널 등을 통해 SS 요원인 토머스 에스코토가 밴스에 관한 주요 정보를 발설하는 장면을 폭로했다. 오키프는 과거 탐사 보도 매체 등을 운영하며 함정 취재 기법을 즐겨 사용했고, 허위 정보로 논란이 되기도 했던 문제적 인사다. 이날 그가 공개한 몰래 카메라 영상을 보면 에스코토는 위장한 취재 기자에게 경호 대형, 근무 일정, 이동 계획, 실시간 위치 같은 민감한 보안 정보를 제공했다. 오키프는 “밴스의 과거 이동 경로뿐 아니라 향후 여행 계획을 며칠 전에 미리 알려주기도 했다”며 “심지어 부통령과 에어 포스 투(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을 때 찍은 사진까지 보냈다”고 했다.
에스코토가 보낸 문자를 보면 “오하이오에 4~5일 있고 그 뒤 플로리다로 가서 하룻밤을 잔다” “나는 지금 에어 포스 투에 있는데 아마도 오후에 그가 떠날 것 같다” “와이프(우샤 밴스)를 픽업했고, 지금은 (밴스와) 같이 있다”며 부통령의 실시간 동선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보안이 최우선이어야 할 경호원이 자신의 직업 윤리를 어긴 사건으로 여겨져 곳곳에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오키프는 “이 요원이 민감한 정보 공개를 금지하는 문서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정보를 공유했다”며 “우리가 밝혀낸 사실은 부통령과 그의 가족이 항상 최우선이어야 할 SS의 작전 보안,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에스코토는 방송이 나간 뒤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고, SS는 모든 요원이 방첩 교육을 재수료할 것을 지시했다.
J D 밴스 부통령(왼쪽)과 배우자 우샤 밴스가 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대통령, 영부인 등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SS 요원들은 종종 언론 등을 사칭해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는 기만 작전의 대상이 돼 왔다. 매큐 퀸 부국장은 내부 공지에서 “한 사람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동료들은 더 큰 부담을 안게 되고, 우리가 매일매일 노력하고 지켜온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며 “기밀 유지 의무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경호 업무의 근간(根幹)이다. 잠시 시간을 내어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퀸은 별도로 발표한 언론 성명에서는 “SS는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밀 유지 전통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유사한 위반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SS는 지난 2024년 대선 캠페인 때 트럼프에 대한 부실 경호로 지지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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