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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압박에도 美 물가 2.7% ‘안정’…인플레 우려 한숨 돌렸다

파이낸셜뉴스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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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시티=신화/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자료사진. 2025.02.12 /사진=뉴시스

[포스터시티=신화/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자료사진. 2025.02.1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중후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발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긴장도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승률은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8%)를 밑돈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예상치(0.3%)에 못 미쳤다. 근원지수는 단기 가격 변동 요인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식료품 가격도 전월 대비 0.7% 올랐다. 반면 중고차와 가정용 가구 등 일부 품목 가격이 하락하며 지수 상승 폭을 일부 상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대까지 치솟은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4월 2.3%까지 둔화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9월에는 다시 3% 수준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2.7%를 기록했지만, 당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자료 수집에 제약이 있었던 점을 들어 통계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일부 기술적 요인이 11월 지표를 낮게 왜곡했을 가능성을 인정했고, 월가 일각에서는 해당 지표를 두고 "구멍 숭숭 뚫린 스위스 치즈"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 때문에 시장은 12월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고, 이번에 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도 일정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돌고는 있지만, 추가 상승 압력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도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노동시장 약화 위험과 인플레이션 재상승 위험을 비교한 결과 전자의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오는 1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올해 첫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소비자물가 지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는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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