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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쿠팡 대표, 청문회 끝나자마자 한국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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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국 5일 만에 사실 인지
입국시 통보 요청… 출국정지 검토
김경 이어 핵심 인물 놓쳐 논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경찰 출석 요구를 받은 해롤드 로저스(사진)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한국을 떠나 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한 입국 시 통보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13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TF(태스크포스)는 로저스 대표에 대한 입국 시 통보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로저스 대표에 대한 입국 시 출국정지 조치는 검토 중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 연합뉴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 연합뉴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연석 청문회가 종료된 직후인 이달 1일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셀프 조사’ 발표와 관련해 로저스 대표 측에 5일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출석 요구가 로저스 대표 출국 후 이뤄진 꼴이다.

로저스 대표 측은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지난 6일부터 로저스 대표 측과 이달 중순쯤으로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 미국 출국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경찰이 또 한 번 주요 사건의 핵심 인물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경찰은 1차 출석 요구를 하고 엿새째인 6일에야 출국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1차 출석 요구 후 5일까지 조율을 계속했지만 로저스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 6일에 2차 출석 요구를 준비하면서 출국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 외에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등 쿠팡 주요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 입국 시 통보요청과 출국금지 등 출입국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뿐 아니라 산업재해 은폐 등 각종 의혹으로 고발돼 주요 관련자들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경찰은 쿠팡 종합TF를 출범하고 관련 의혹을 전부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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